한국일보

톡톡 이색상점 어반 아웃피터스

2006-12-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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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유행패션 아이템 실시간 구비

만약 요즘 유행하는 패션경향을 공부하고 싶다면 주저 말고 어반 아웃피터스로 가라고 권하고 싶다.
그렇다고 이 말이 입었을 때도 만족감을 주느냐에 대한 대답은 유보한다. 다만 트렌드 흐름을 짚고 유행 아이템 한두 개를 구비하는데 이 만한 스토어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영국의 젊은이들에게 ‘탑 샵’(top shop)이 있다면 미국에는 바로 이 어반 아웃피터스가 떡 하니 버티고 있다.
어반 아웃피터스의 가장 큰 미덕은 클래식과 트렌디함의 적절한 조화에 있다.
다양한 색상의 진, 겨울철이면 어김없이 나오는 클래식한 스웨터, 뉴스보이 캡과 같은 클래식한 아이템은 계절 불문, 잘 갖춰져 있고 여기에 런웨이보다 빠르게 디스플레이되는 유행 아이템들이 젊은이들의 입맛을 자극한다.
물론 그렇다고 어반 아웃피터스가 20대 고객들만 만족시키는 것은 아니다. 요즘 같이 믹스 앤 매치의 열풍이 식을 줄 모르는 가운데에서는 멋쟁이 40~50대까지 충분히 커버하고도 남음이 있다. 이 말을 바꿔 말하면 한 벌 정장만을 고집하는 이들은 가봤자 별 재미를 못 본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리고 어반 아웃피터스의 또 다른 매력 하나. 유행 아이템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요즘처럼 플랫 슈즈가 유행이라면 20~30달러대의 저렴한 플랫 슈즈를 이곳에 가면 구입할 수 있고 긴 스키니 목도리, 미니 원피스, 롱 후드티 등 다양한 유행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만날 수 있다.
그러고 보면 어반 아웃피터스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액세서리에 있다. 옷이라는 건 아무리 유행 상품이라도 패브릭이나 피팅이 자신의 몸에 맞아야 하는 건데 미국 젊은 층에 맞춘 디자인이어서 중년 여성들은 맞춰 입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유행 액세서리의 경우 사실 큰 돈 들여 좋은 것을 장만하기가 쉽지 않다.
이럴 때 이곳을 한번 들러보면 좋다. 10달러 미만대의 목걸이, 팔찌, 귀고리에서부터 스카프, 장갑, 헤어핀 등 다양한 종류의 유행 아이템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틈날 때마다 윈도샤핑 삼아 들러보는 것도 좋다.
어반 아웃피터스는 남가주 일대에 스토어가 많아 찾기도 쉽다. LA 인근에는 멜로즈, 샌타모니카, 패사디나 등에 지점이 있다. www.urbanoutfitters.com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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