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찌든 숙취여, 뜨거운 안녕~”

2006-12-2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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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토스 한식당‘가마골’

우거지 해장국·육개장 등 속 확 풀어주는 국물 일품

연말은 동문회와 송년 파티 등 술자리의 연속. 보고 싶던 오랜 친구들을 만나 술잔을 기울이며 옛 추억에 빠진 것까지는 좋았는데 다음날 어김없이 찾아오는 두통과 속 쓰림은 반갑지 않은 불청객이 아닐 수 없다.
이럴 때는 누가 무어라고해도 속을 확 풀어주는 해장국이 최고다. 과음으로 인해 불편한 속에는 얼큰하고 뜨거운 해장국물 만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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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골의 전재남 사장이 구수한 국물 맛이 일품인 우거지 해장국과 속풀이 육개장을 선보이고 있다>

세리토스의 유명 한식당 가마골은‘연말 과음’에 시달리는 고객들을 위해 시원한 우거지 해장국을 새로 선보였다. 숙주와 된장, 콩나물 등 건더기가 듬뿍 들어가 뚝배기에서 부글부글 끓여 나오는 우거지 해장국은 구수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지난밤 과음으로 인한 더부룩한 속을 달래주기에 안성맞춤으로 최근 점심 메뉴로도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다.
“우거지에서 우러나는 시원한 맛과 구수한 육수가 어우러진 국물이 속을 편안하게 감싸줍니다. 연말모임이 잦아지면서 우거지 해장국과 함께 얼큰한 육개장, 매콤한 생태찌개 등 뜨거운 국물 메뉴가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지요”
자랑스럽게 설명하는 주인 전재남씨를 졸라 가마골의 우거지 해장국과 속 풀이 메뉴로 딱 좋은 육개장 레서피를 받았다.
전씨는 “우리집 국물 요리는 조미료를 넣지 않아도 시원하고 구수한 맛이 특징”이라며 “육수를 충분히 우려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어제 밤의 과음으로 피곤한 가족과 내 자신을 위해 오늘저녁 얼큰한 국물을 끓여 식탁에 올려보자.
우거지 갈비 해장국과 생태찌개 등 겨울철 뜨거운 국물 메뉴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세리토스 가마골의 전재남 사장이 한인들의 연말 속풀이를 위해 기꺼이 제공한 우거지 해장국과 역시 속풀이에 좋은 육개장 레서피, 여기에 해장국의 대명사인 콩나물 북어 해장국 레서피도 덤으로 소개한다.

우거지 갈비 해장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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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갈비 250g, 된장 1큰술, 우거지 200g, 콩나물 50g, 대파 1대, 양파 1/2개, 할라피뇨 2개, 다진마늘 1작은술, 고춧가루 약간, 소금 약간, 후추 약간

▲만들기: 갈비는 손질해 기름기를 빼놓고 하룻밤 전 40~50분간 삶아 놓는다. 콩나물은 머리와 꼬리를 다듬고, 할라피뇨는 어슷 썬다. 파도 2~3인치로 썰고 양파도 어슷 썬다. 고기를 삶아낸 육수 850g을 끓인 후 된장, 고춧가루, 소금, 후추, 마늘을 넣고 끓인다. 여기에 갈비, 우거지, 콩나물, 파, 양파, 할라피뇨를 넣고 30분간 더 끓여낸다.


속풀이 육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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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뼈 육수국물, 양지머리 200g, 숙주 70g, 버섯 50g, 고사리 70g, 양파 50g, 파 50g, 소금 1작은술, 마늘 1작은술, 후추 1작은술, 고춧가루 1½작은술, 계란 1개, 당면 40g, 참기름 약간


▲만들기: 갈비뼈를 4시간 정도 우려내 뼈 육수국물을 만든다. 양지머리는 미리 삶아 먹기 좋게 찢어 놓는다. 고사리도 미리 살짝 데쳐 놓는다. 고기에 참기름, 고춧가루, 마늘, 후추로 간을 한다. 뼈 육수국물 850g에 고춧가루와 숙주, 버섯, 고사리, 양파, 파를 넣고 15분간 끓인다. 잘 푼 계란과 당면을 넣고 소금과 후추로 간한다.


콩나물 북어 해장국
▲재료: 콩나물 200g, 북어포 70g, 대파 1/2대, 참기름 1큰술, 고춧가루 2작은술, 다진마늘 1작은술, 국간장 1큰술, 두부 200g, 달걀 1개, 소금 약간

▲만들기: 콩나물은 씻어 꼬리와 뿌리를 정리하지 않고 그대로 두고, 가늘게 찢은 북어포는 흐르는 물에 살짝 씻어 물기를 짠다. 두부는 손가락 굵기로 썰고, 대파는 뿌리를 자르고 씻어 동그란 모양으로 얇게 슬라이스 한다. 달군 냄비에 참기름을 두르고 위의 콩나물과 북어포를 담은 후 고춧가루를 넣어 달달 볶는다. 여기에 물 4컵을 붓고 팔팔 끓이다가 다진 마늘과 두부, 대파를 넣어 한소끔 더 끓인다. 콩나물과 북어가 충분히 부드럽게 익으면 국간장과 소금으로 간한다. 취향에 따라 달걀을 풀어 넣어도 좋다.

<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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