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X 마스 쿠키·케익 온가족이 함께

2006-12-2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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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 마스 쿠키·케익  온가족이 함께

베이킹 강사 송승은씨가 딸 민영, 아들 민호와 함께 만든 크리스마스 쿠키와 케익을 선보이고 있다.

X 마스
쿠키·케익 온가족이 함께 만들면 사랑이 주렁주렁

세계 최대의 축제 크리스마스가 5일 앞으로 다가왔다. 미국에서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쿠키와 케익을 만드는 가정이 많다. 아기 예수의 탄생을 기념하며 온 가족이 모여 앉아 만들어 내는 쿠키와 케익은 가족의 따뜻한 사랑과 정이 듬뿍 담겨있어 그 맛이 더욱 달콤하고 감미롭게 느껴진다. 따끈따끈하게 구워진 케익이나 쿠키는 포장해 선물하면 정성스런 크리스마스 선물이 되는데 자녀들과 함께 만들었다는 설명을 덧붙이면 친지들에게는 감동 두 배의 선물이 된다.
애나하임에서 베이킹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는 베이킹 강사 송승은씨는 올 크리스마스에는 한인도 자녀들과 함께 케익과 쿠키 구워 볼 것을 권한다. 요리는 어린 자녀들의 감성지수(EQ)를 증진시키는 동시에 부모와 자녀가 공동 작업을 통해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게 해 주는데, 맛있는 음식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다고 한다.
자녀들과 함께 만드는 베이킹의 핵심은 만들기 쉬워야 한다는 점. 이를 위해 송승은씨는 구하기 쉬운 재료들을 사용해 군더더기 없이 간단한 레서피를 제공한다. 사랑하는 가족들을 먹이는 요리기 때문에 몸에 좋은 재료들만 사용하는데 방부제를 넣지 않고 굽는 신선한 빵과 쿠키를 내 입맛에 맞게 만들 수 있어 더욱 재미있다. 송승은씨는 요리초보자도 쉽게 도전할 수 있도록 친절하고 자세한 설명을 제공해 주는 것으로 유명한데, 이번 크리스마스를 겨냥해 제안한 베이킹 메뉴는 달지 않아 계속 먹어도 부담 없는 호박 파운드케이크, 부드러운 커스터드와 고소한 빵이 조화를 이루는 과일 타르트, 화려한 크리스마스만큼 감미로운 크리스마스 케익과 부드러운 노엘 케익, 하얀색 슈거파우더가 달콤한 웨딩 쿠키로 모양과 맛이 훌륭해 파티 디저트로도 손색이 없다.
올 크리스마스는 온 가족이 함께 크리스마스 케익과 쿠키를 구워보자. 자녀들과 함께 머리서부터 발끝까지 밀가루를 뒤집어쓰면서 즐기는 크리스마스 베이킹은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줄 것이다. 송승은씨의 베이킹 클래스의 크리스마스 쿠키와 케이크 레서피를 소개한다. 베이킹 클래스 문의 (714)441-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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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은씨가 선보인 쿠키와 케이크는 레서피가 간단해 자녀들과 함께 만들기 좋고, 맛과 모양이 뛰어나 파티 디저트나 선물용으로도 손색이 없다>


‘베이킹 타임’자녀의 EQ 쑥쑥

▲ 크리스마스 케익 (8~9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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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 료: 계란 노른자 4개+설탕 33g, 계란 흰자 4개+설탕 66g, 밀가루 95g, 베이킹 파우더 5g, 물 22g, 우유 22g, 식용유 46g, 바닐라 에센스 약간

▲만들기: 계란 노른자에 설탕 넣고 거품을 낸 후 물과 우유, 식용유, 바닐라 에센스 순서로 믹스한다. 체에 2번 내린 밀가루와 베이킹 파우더를 섞어 가루가 보이지 않도록 잘 섞어 준다. 흰자를 볼에 담고 냉장고에 잠시 두어 차갑게 만든 다음 가장 센 파워로 거품을 올리는데 그릇을 거꾸로 했을때 거품이 땅으로 떨어지지 않을 만큼 거품을 낸다. 분량의 설탕을 넣고 섞어준다. 밀가루 반죽에 흰자 거품을 1/3만큼 덜어서 잘 섞어준다. 나머지 1/3을 섞어주는데 마구 섞지 말고 거품이 죽지 않도록 살살 주걱으로 아래에서 퍼 올리듯이 저어준다. 나머지 1/3의 거품을 조심스레 섞은 뒤 기름종이를 깐 케익 팬에 넣어준다. 젓가락을 이용해 한번 휘저어 준 뒤 틀을 땅에 두어번 내리쳐 기포를 뺀다. 오븐을 325도로 예열한 뒤 쿠키 팬을 한 장 더 깔아주고 40~45분간 구워준다.

▲ 노엘 케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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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 료: <케이크 시트> 달걀 6개, 설탕 140g, 바닐라 에센스 1작은술, 밀가루 140g, 코코아 파우더 15g, <생크림> 설탕 50g, 헤비 윕크림 500g, 코코아 파우더 15g, 오렌지 향 술이나 바닐라 에센스 약간

▲만들기: 달걀을 노른자 흰자 분리한 뒤 노른자에 분량의 설탕을 1/3만 넣고 바닐라 에센스를 넣고 핸드믹서로 잘 풀어준다. 흰자를 차가운 볼에 넣고 전기 핸드 믹서로 1분 이상 믹스해 거품을 완전히 올린 뒤(그릇을 거꾸로 들었을 때 거품이 흘러내리지 않을 만큼) 나머지 설탕을 3번 정도 나누어 넣어준다. 노른자와 흰자를 고무 주걱을 이용해 섞어준다. 밀가루와 코코아가루를 섞어 체에 친 뒤 거품이 죽지 않도록 조심스레 섞는다. 17x11인치 사이즈 팬에 올려놓고 예열된 오븐에서 10분간 구운 뒤 꺼내 식힌다. 헤비 크림을 코코아 가루와 설탕, 오렌지 술을 넣고 핸드전기 믹서로 충분히 저어 윕크림을 만들어 준다. 케익 시트를 새 기름종이 위에 올리고 크림을 바른 뒤 돌돌 말아준다. 말린 끝부분이 아래로 가도록 해 냉장고에 넣고 잠시 굳힌 뒤 꺼내서 표면에 크림을 바르고 장식한다.


▲ 과일 타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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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 료: 밀가루 250g, 설탕 5g, 버터 30g, 소금 약간, 달걀노른자 1개, 우유 60g, 치즈크림이나 커스터드 약간, 각종 과일 기호에 따라

▲만들기: 체에 친 밀가루를 볼에 담고 차가운 버터를 잘게 썰어 넣고 날 밀가루가 보이지 않고 재료가 적당히 섞여 보슬거릴 때까지만 살짝 섞어준다. 다른 그릇에 달걀, 설탕, 우유, 소금을 모두 잘 섞어서 위의 밀가루에 넣어준다. 이때 살짝 섞어 뭉쳐야 하는데 지나치게 주무르면 반죽이 질겨져 바삭거리지 않고 딱딱해진다. 반죽을 넓게 펼쳐 냉장고에 30분 이상 둔다. 차갑게 굳은 반죽을 냉장고에서 꺼낸 뒤 바닥에 밀가루를 뿌리고 밀대를 이용해 넓게 밀어 팬에 올려준다. 그 위에 기름종이를 넣고 쌀 한 주먹을 올려준 뒤 350도로 예열 된 오븐에 25분간 굽는다. 구워진 타르트를 오븐에서 꺼내 식힌 뒤 원하는 과일을 올리고 나서 위에다 과일 표면에 마르지 않도록 나파주(설탕과 물, 전분 약간을 섞어 끓여 식힌 물)를 발라준다. 냉장고에 넣어 차게 식힌다. 타르트 위에 치즈크림, 커스터드 크림 등을 바른 후 과일을 얹는다.

▲ 웨딩 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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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 료: 버터 65g, 밀가루 270g, 다진 호두 100g, 소금 4g, 우유 35cc, 쇼트닝 140g, 바닐라 가루 4g, 베이킹 파우더 2g, 설탕 60g, 슈거 파우더 적당량

▲만들기: 버터와 쇼트닝에 소금, 설탕을 섞어 버터크림을 만든다. 부드러워진 반죽에 우유를 조금씩 붓고 분리되지 않도록 고루 섞는다. 여기에 밀가루와 바닐라가루 베이킹 파우더를 고루 섞어 체에 내려 넣고 마른 가루가 보이지 않을 만큼 섞는다. 촉촉해진 반죽에 다진 호두를 넣고 살짝 뒤 섞여준다. 팬에 랩을 깔고 반죽을 올린 뒤 냉장고에 30분 정도 넣어 굳혀준다. 어느 정도 굳어진 반죽을 작업대에 올려 뭉친 뒤 가래떡 모양으로 길게 밀어 늘려준다. 떡국 떡 모양으로 반죽을 잘게 잘라서 손으로 완자모양으로 둥글린 뒤 판에 올린다. 350도로 예열된 오븐에서 15분간 굽는다. 구워진 쿠키를 식힘 망에 올려 식힌 뒤, 슈거 파우더를 하얗게 듬뿍 묻힌다.

▲ 호박 파운드 케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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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한 크리스마스 쿠키 만들기는자녀들 창의력 증진에도 도움이 된다>

▲재 료: 밀가루 250g, 버터 10g, 설탕 250g, 달걀 2개, 베이킹 파우더 2작은술, 캔 호박 퓨레(호박 간 것) 7 1/2온스, 바닐라 에센스 1작은술

▲만들기: 믹서기를 사용해 버터와 설탕을 잘 섞는다. 달걀을 하나씩 넣으면서 믹스한다. 호박 퓨레를 넣고 잘 저어준다. 밀가루와 베이킹 파우더를 체에 2번 내려 잘 저어준 뒤 부어 반죽을 만든다. 바닐라 에센스를 넣고 기호에 따라 건포도 혹은 크랜베리를 넣기도 한다. 은박 그릇 혹은 파운드 틀에 왁스 페이퍼를 깔고 위의 반죽을 부어준다. 350도로 예열된 오븐에서 꼬챙이로 반죽을 찔러 반죽이 묻어나오지 않을 때까지(1~1½시간) 굽는다. 구워진 케이크를 오븐에서 꺼낸 뒤 틀 체로 식힘 망 위에 놓고 먹는다.

글 홍지은·사진 진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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