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주택가 양극화

2006-12-1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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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우드, 사우스LA, 위티어
베벌리힐스, 맨해턴비치, 타자나

‘잉글우드, 사우스 LA는 뜨겁고 맨해턴비치, 베벌리힐스는 차갑다.’
부동산시장이 냉각기에 진입한 가운데 남가주 주택시장이 양극화되고 있다. 베벌리힐스 같은 전통적인 부촌은 두 자리수의 집값 하락 현상이 나타나는 데 반해 사우스 LA, 잉글우드 등 저가 주택 밀집지는 반대로 오름세다. LA카운티의 경우 고가주택 시장의 침체를 저가 주택 시장이 상쇄하는 형국이다.

저가시장 상승


부동산 정보업체인 ‘데이타퀵’에 따르면 지난 11월중 LA카운티에서 거래된 주택의 중간가는 51만달러로 전년동기비 2.6% 오르는 데 그쳤다. 하지만 잉글우드, 위티어, 벨, 패사디나, 사우스 LA 등은 지난 3분기에만 최소한 17% 가격이 급등했다.
특히 사우스 LA의 경우 상승폭이 가파르다. 우편번호 90061지역의 경우 이 기간 중간거래가는 43만5,000달러로 1년만에 28.7% 뛰었으며 90011, 90037지역은 20-25% 상승했다.

부촌들은 하락

반면 고가 주택시장은 뒷걸음질 쳤다. 타자나(91356)의 경우 이 기간 중간주택가는 117만5,0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4% 떨어졌으며 베벌리힐스(90210, -15.7%), 샌타클라리타(91390, -14.2%) 등도 모두 두 자리수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데이터퀵의 존 캐어볼 수석 분석가는 “많은 고가 주택시장의 경우 여력을 다한 반면 저가주택 밀집지는 아직 상승 여지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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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데이타퀵>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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