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스피드한 파티 상차림

2006-12-1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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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고 작든 집안에 손님을 초대하려면
가장 먼저 신경이 쓰이는 것은 뭐니 뭐니 해도 상차림. 메뉴선정에서부터 손님 수에 맞게, 따뜻한 요리는 따듯하게 찬요리는 차게 해서 시간에 맞춰 상에 올리는 것이 이만저만 신경 쓰이는 게 아니다. 그러나 조금만 신경 쓰고, 요리에 메뉴얼을 세워놓으면 보다 마음 편하게 파티 상차림을 준비할 수 있다. 요리 전문가들이 귀띔하는 연말 파티 상차림 쉽고 편리하게 하는 법을 알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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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도 전략 세우면 쉽고 간편”

■요리법 완전 숙지
■동시에 두 가지를
■치우면서 요리하기
■요리기구 최대한 활용
■모두 다 만들지 말라
■무조건 작게 나누기
■냉동실 식품 냉장실서 해동
■요리 보관 전문 용기에


전쟁과 군대에만 전략이 있는 것이 아니다. 손님을 치르는 대규모 요리에서 전략은 필수다. 전략을 세우느냐 마느냐에 따라 몸과 마음이 지치는 강도가 하늘과 땅 차이기 때문이다.
▲요리법 완전 숙지
손님 초대엔 매일 식탁에 오르는 음식보다는 새로운 요리가 올라가게 마련. 그때 요리책을 펼쳐두고 요리를 하면 시간은 두 배로 든다. 요리 전 반드시 새로운 요리법은 다 읽어 머릿속에 넣어두어야 요리도 쉽고 요리 전 재료도 빠짐없이 준비할 수 있다.
▲동시에 두 가지를
예를 들어 물이 끓는 동안, 고기가 오븐에서 익는 동안, 오븐을 데우는 동안 손 놓고 있으면 안 된다. 이 시간에 야채를 다지고, 소스를 만들고, 캔 뚜껑을 따 놓는 등 밑 손질을 해두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치우면서 요리하기
요리 초보자의 특징은 작은 요리든 큰 요리든 한번하고 나면 부엌이 폭탄 맞은 것처럼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초보자 티를 내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나중에 치우는 데 시간이 요리보다 더 든다. 따라서 요리를 하면서 치울 수 있는 것은 그때그때 치우면서 하는 게 좋다.
▲요리기구를 최대한 활용하기
야채를 다지는데 푸드 프로세서를 적극 활용하면 몸도 편하고 시간도 절약된다. 또 버터나 초컬릿을 녹이는데 마이크로웨이브 오븐을 이용하면 실패 없이 요리할 수 있다. 이외에도 마늘 자르는 기계, 아이스크림 스쿠프 등도 활용하면 좋은 편리한 기구들이다.
▲모든 걸 다 만들 필요는 없다
에피타이저로 내놓을 카나페나 치즈까지 모두 모양내고 만들어 내놓으려고 하면 몸도 마음도 더 지친다. 에피타이저 정도는 가까운 델리나 마켓에 가서 잘 만들어 놓은 것을 사서 서브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무조건 작게 나누기
로스트비프를 한다고 해도 고기를 2~3인분 크기로 나눠 냉장고에 넣어두면 보관도 편리하고 나중에 오븐에서도 빨리 익는다. 이외에도 야채, 수프 등도 작게 나눠 포장하는 것이 서브하기도 데우기도 좋다.
▲냉동실 식품은 냉장실서 해동
보통 냉동실 식품을 빨리 해동한다고 실온에서 해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음식 맛도 버리고 고기의 경우라면 육질도 변한다는 것을 명심할 것.
▲요리 보관은 전문 용기에
요즘은 공기가 들어가지 않게 보관할 수 있는 용기에서부터 유리 용기라도 뚜껑이 있어 냉장고에 보관할 수 있는 것 등이 있다. 이미 만들어 놓은 음식이나 손질해 놓은 음식들은 이런 용기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또 만약 마이크로웨이브 오븐에 데울 식품은 아예 마이크로웨이브 오븐에 넣어도 괜찮은 용기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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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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