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메트로 요금 또 오를듯

2006-12-12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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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 인상이냐, 서비스 축소냐.
갈수록 적자가 늘어나는 워싱턴 지역 대중교통의 핵심 ‘메트로’가 요금 인상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 또 각종 서비스의 축소도 검토 중이다.
메트로는 내년 회계연도에 1억1,600만 달러의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물론 각 지방정부가 상당액을 분담해 지원하지만 매년 커지는 적자폭을 감당치 못해 결국 자체 요금 인상으로 이를 메꿀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예산 절감을 위해 버스와 지하철 서비스를 축소하고 각 지방정부 분담금을 올리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아직 요금 인상폭은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오를 것만은 확실한 상황이다.
메트로는 지난 3년간 요금을 올리지 않았으며 요금 인상에 앞서 주민 공청회 등의 절차를 거치도록 돼있다.
서비스 축소는 가시화되고 있다. 우선 현재 주말 오전 7시부터 운행을 시작하던 것을 8시로 늦추고, 또 주말에는 수 개 역을 폐쇄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다. 이런 방법으로 인건비 등 운영비를 상당폭 줄인다는 구상이다.
메트로의 연간 예산은 12억 달러 수준이다. 그러나 메트로 이용객 증가 속도가 당국의 예상을 따라주지 못해 수지 불균형이 발생하고 있다.
우선 올 회계연도 첫 4분기 메트로 승객수는 작년 같은 기간에서 제자리걸음을 했다. 당국은 2, 3%의 증가를 예상했으나 차질이 빚어졌다.
또 1만 명에 달하는 메트로 직원들의 건강보험료가 대폭 인상된 데다 노조와의 협상 결과 임금도 오르게 돼 적자가 가중되게 됐다.
메트로와 함께 VRE도 800만 달러의 적자가 예상돼 역시 요금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메트로가 최근 요금을 인상한 것은 지난 2005 회계연도 때. 최저 기본요금을 15센트 올려 1달러 35센트로 올렸다. 버스 요금은 1달러 25센트로 5센트 올랐었다.
지하철 러시아워 요금은 3달러 90센트로 30센트를 올렸었다.
메트로 측은 요금을 올리되 종이 카드 대신 전자식 스마트립 카드를 이용하는 승객에게는 요금을 할인해주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메트로 측은 이와 함께 버라이즌 센터 근처에 있는 도심 본부건물을 매각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DC 도심에 있는 이 본부를 팔면 1억2,000만 달러 정도를 확보할 수 있고, 메트로 소유의 다른 부지에 새 본부 건물을 지어 일부를 임대하면 또 다른 수입원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메트로 측은 요금인상에 앞서 가능한 모든 예산 절감 및 다른 수입원 모색을 선행한다는 방침이지만 조만간 요금인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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