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2006 피플 ‘시카고 타이틀’ 김미미씨

2006-12-0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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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피플 ‘시카고 타이틀’ 김미미씨

2006 피플 ‘시카고 타이틀’ 김미미씨

“부동산 냉각 됐지만
위기는 곧 기회지요”

“나이 드는 게 겁나요. 아직도 배우고, 가보고, 만나고 싶고 도와주고 싶은 사람은 너무나 많은데”
1847년 창업, 160년 역사를 자랑하는 업계 1위 시카고 타이틀의 미드윌셔 사무소(대표 애나 마)에서 어카운트 이그제커티브로 근무하고 있는 김미미(27)씨의 스케줄은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분단위로 나눠져 있을 만큼 바쁘다.
김씨는 커리어, 결혼, 노후, 취미, 봉사활동까지 뚜렷한 목표를 갖고 뛰는 ‘1.2세’이다. 세살 때 이민 왔는데도 한국어를 완벽하게 말하고 읽고 쓴다고 해서 친구들이 붙여준 질투의 별명이다.
“1.5세라는 핑계로 어눌한 한국어 구사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고 힘주어 말하는 김씨는 2001년 UC어바인을 졸업한 후 한인 은행에서 5년간 주택융자 부문에 일하다가 시카고 타이틀에는 올 3월 입사한 초년병이다. 그러나 실적이나 노력만은 어느 베테런 못지않다는 게 애나 마 대표의 칭찬이다.
주위에서 ‘부동산 경기도 안 좋은데 왜 옮기느냐’고 만류를 많이 받았지만 김씨는 오늘의 위기가 내일의 기회가 되리라고 믿는다. 오히려 한가해진 부동산 관련 업종 전문가들을 쉽게 만날 수 있어 많은 것을 배우는 등 매사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김씨는 부동산 경기가 내년부터는 다시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자신한다.
김씨는 “이웃집 땅을 1미터 침범했다는 이유만으로 집을 헐어야했던 경우도 있는 만큼 정확한 소유권과 경계선 조사는 필수적”이라며 “부동산을 살 때 오랜 경륜과 전문 인력을 보유한 대형 타이틀 회사에 맡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케 하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중학교 1학년 때 은혜한인교회의 최연소 성가대원으로 발탁됐고 소련 선교도 두 번이나 갖다올 정도로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김씨는 최근에는 비행 청소년 선도에 남다른 관심과 시간을 쏟고 있다.

<글 조환동·사진 이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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