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 입 물면 ‘새콤’ 두 입 물면 ‘달콤’

2006-12-06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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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 샐러드 집에서 만들기

겨울철 샐러드로 많이 먹는 감귤류(Citrus). 자칫하면 활기를 잃기 쉬운 추운 계절이지만 상큼하고 달콤해 정신을 번쩍 들게 해주는 귤이란 과일이 제철이라는 사실에 조물주의 섬세함을 새삼 느끼게 된다. 귤의 껍질을 깠을 때 은은하게 퍼지는 귤 향기를 맡고 입이 침이 고이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감귤류의 향기는 인체에 행복감을 주는 화학작용을 일으키는데, 이 때문에 감귤의 향기를 맡으면 행복감이 증가한다고 한다.
감귤류는 새콤 달콤만으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상큼한 맛을 지닌 동시에 인체에 반드시 필요한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 남녀노소에게 고루 필요한 과일이라 할 수 있는데, 비타민 C를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피부와 잇몸에 좋고 뼈와 혈관을 튼튼히 하며 면역력을 높여준다. 또한 심장에 좋다는 포타슘(Potassium)도 모든 종류의 감귤류에 다량으로 포함되어 있다. 서양에서 말하는 감귤류(Citrus)는 오렌지, 자몽, 금귤 등의 종류가 포함되며 비타민 A또한 풍부하여 눈을 빛나고 밝게 한다.
단맛이 강한 오렌지, 다양한 맛이 나는 자몽, 쓰기도 하고 신맛이 날카로운 금귤, 달고 부드러우면서도 살짝 신맛이 느껴지는 블러드 오렌지 등 각각의 과일이 맛과 신맛이 측정되는 산도 역시 다르지만 대부분 야채, 치즈나 넛 종류와 잘 어울려 샐러드 재료로 활용하기에 아주 좋다. 겨울철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을 보충해주고 기분까지 상쾌하게 만들어줄 맛있는 감귤 샐러드를 소개한다.

■오렌지 올리브 샐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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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오렌지 4개, 자주색의 니코이스 올리브 반으로 자른 것 ¼컵 , 파프리카 1/2작은술, 레몬주스 2큰술,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 1큰술, 신선한 파슬리 다진 것 1 1/2큰술
▲만들기: 오렌지는 잘 드는 칼로 껍질과 흰 부분을 잘라내어 과육만을 남기고 납작하게 썰어서 접시에 담는다. 반 자른 올리브를 오렌지 중간 중간에 뿌리듯 올려준다. 작은 볼에 파프리카와 레몬주스를 오일과 함께 잘 섞어주고 잘게 다진 파슬리를 넣어준다. 오렌지와 올리브 위에 소스를 고루 뿌려준다.


■블러드 오렌지와 비트 샐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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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중간 크기의 비트 5개,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 2큰술, 소금 약간, 물 ¼컵, 블러드 오렌지(과육이 붉고, 독특한 향이나는 오렌지류) 4개, 셜롯 1개 다진 것, 레드와인 비네거 1작은술, 후추 약간, 워터크레스 2온즈
▲만들기: 오븐을 375도로 예열 한다. 비트는 껍질을 문질러 깨끗이 씻어서 베이킹 팬에 놓고 올리브오일 1/2큰술, 소금 약간을 뿌려 고루 바르고 분량의 물을 부어주고 호일로 덮어서 오븐에서 45분 가량 익힌다. 익은 비트를 꺼내어 완전히 식힌 후 비트 껍질을 벗겨내고 아주 얇게 썰어 샐러드 접시에 담는다. 블러드 오렌지는 껍질과 흰 부분을 제거하고 과육만을 도려내고 나머지는 주스를 짜서 보관한다. 도려낸 과육은 비트 위에 올린다. 2큰술의 블러드 오렌지에서 나온 주스와 셜롯, 비네거, 후추, 소금을 올리브오일과 잘 섞어서 드레싱을 만든다. 워터크레스를 오렌지 위에 올리고 드레싱을 뿌려낸다.

■귤, 금귤과 호두 셀러리 샐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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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귤 3개, 금귤 3개, 샐러리 줄기 3개, 호두 ½컵, 레몬주스 1 1/3큰술,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 2작은술, 후추 조금, 페코리노 로마노 치즈 1온스
▲만들기: 귤 껍질을 벗기고 하나하나 분리한다. 금귤은 얇게 슬라이스 해서 귤과 함께 섞어둔다. 잘 드는 칼로 샐러리 줄기를 어슷어슷 얇게 썰고 귤과 함께 섞는다. 호두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함께 섞는다. 작은 볼에 레몬주스와 오일을 섞고 후추로 간을 한다. 소스를 귤과 셀러리 섞어 놓은 것 위에 고루 뿌려 잘 섞어준다. 작게 자른 치즈는 마지막에 얹어낸다.

<글·사진 이은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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