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 미국의 의류시장 생산 기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지난 11월 베트남이 세계무역기구(WTO) 특별총회에서 가입 승인을 받아, 오는 12월28일 정식 회원국이 될 전망이다. WTO 회원국간의 협정에 따라 베트남의 섬유 및 의류 수입이 쿼타 부과가 되지 않는다.이에따라 미국의 의류업계와 한인 도매업계는 중국에 집중돼 있는 거래선을 베트남 쪽으로 변경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잡화와 커스텀 주얼리, 의류 등을 주로 취급하는 한인 도매업계는 대부분 중국의 생산공장에서 제품을 제작, 미국에 수입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중국의 임금이 오르고, 노동 집약산업에 대한 중국 정부의 규제가 강화되면서 수입선 다변화 차원에서 동남아 지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동남아중에서도 베트남은 질높은 노동력 등으로 선호되는 지역이다.
일부 한인 봉제업소는 이미 베트남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커스텀 주얼리업계도 생산 공장을 베트남으로 돌리는 추세다.
전병관 뉴욕한인경제인협회장은 “많은 한인업계가 베트남 등을 방문, 거래 조건 등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베트남이 품질과 디자인, 딜리버리 등이 타 동남아 국가보다 유리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의류 및 도매업계의 베트남 진출에 대해 일부에서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장벽들이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미국 연방의회가 베트남에 대해 영구 정상교역관계(PNTR) 지위를 부여하기 위한 표결을 아직 하지 않고 있어 내년에도 쿼타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 이 때문에 의류업계에서는 베트남에서의 소싱을 주저하고 있다.
또 미국 의류수입업체들은 부시 행정부가 베트남산 의류에 대한 반덤핑 모니터링을 할 경우 반덤핑 케이스가 적발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그러나 대부분의 의류 도매업계에서는 베트남의 WTO 가입 이후 곧바로 쿼타가 철폐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으며 빠르면 내년 초부터 베트남으로 오더가 몰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주찬 기자> jckim@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