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티 오브 인더스트리 ‘자연 그리고 건강’

2006-11-29 (수)
크게 작게
시티 오브 인더스트리 ‘자연 그리고 건강’

오리고기를 주 메뉴로 한 다양한 건강식을 선보이는 자연 그리고 건강.

‘뒤뚱뒤뚱’오리, 맛·영양은‘훨훨’

오리고기가 몸에 좋다는 것은 이미 많이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입에 쓴 약이 몸에 좋다고 하듯, 오리고기는 그다지 맛있는 음식으로 취급받지 못했다. 오리의 육질은 쇠고기나 돼지고기보다 말랑말랑하고 쫄깃해 씹히는 맛은 좋지만 오리 특유의 냄새가 심해 조리하기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조리하는 과정에서 특히 신경을 써야 하는데 일반 가정에서는 해 먹기가 어려운 편이다.

백숙·호박찜·주물럭 등 3색 요리 입에 ‘착’


최근 이 같은 오리요리의 단점을 보완, 맛있으면서도 몸에 좋은 오리요리를 선보이는 음식점이 문을 열어 눈길을 끈다. 시티 오브 인더스트리에 위치한 ‘자연 그리고 건강’(Nature and Health·대표 로버트 김). 이름에서부터 느껴지듯, 이 식당은 몸에 좋은 보양식을 개발해 선보이는 곳이다. 오리 주물럭과 매운 오리 호박찜, 한방 오리 백숙 등 다양한 종류의 오리 건강식을 선보이는데, 모든 요리에 MSG를 전혀 사용하지 않으며 천연소금과 새송이 버섯, 한약재 등 건강을 위한 재료들을 절묘하게 배합한 새로운 먹거리들을 선보이고 있다.
‘자연 그리고 건강’은 본래는 천연 미네럴 소금을 판매하는 건강식품 판매업체인데, 웰빙 시대에 맞는 최고의 건강음식인 오리고기를 주제로 한 음식점을 오픈 하게 된 것이다.

▲오리고기와 건강
HSPACE=5

<향긋한 깻잎, 담백한 국물맛이 일품인 한방 오리 백숙>

‘자연 그리고 건강’은 오랫동안 건강식품에 대해 연구해 온 로버트 김 사장과 일식요리 전문가 출신인 캐롤라인 박 매니저와 한식요리 전문가인 수석 주방장 함귀숙씨 등 세 명이 의기투합, 현대인들이 마음놓고 먹을 수 있는 순수 건강식을 선사하려는 목적으로 오픈 했다. 이들 세 사람이 건강식 메뉴 1순위로 꼽은 것은 단연 오리고기였다.
그렇다면 과연 오리고기는 어떻게 몸에 좋은 걸까?
캐롤라인 박 매니저는 “오리고기는 육류 중 유일하게 사람 몸에 맞는 약 알카리성으로 오리기름 역시 인체에 소화가 잘 되는 수용성인 불포화 지방산”이라고 설명한다. 때문에 콜레스테롤 형성을 억제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는 것이다.
오리고기는 또한 단백질과 비타민, 칼슘, 인, 철, 칼륨 등이 풍부하게 들어있는데, 예로부터 동의보감과 본초강목 등 의학문헌에서는 오리고기가 고혈압과 허약 체질, 결핵, 음주전후, 정력증강, 위장질환에 효능이 있고 각종 해독작용이 있으며 중풍치료에도 효과가 있다고 기록돼 있단다.

▲자연 그리고 건강의 음식
HSPACE=5

<자연 그리고 건강의 대표메뉴 매운 오리 호박찜>

이들 세 명은 몸에 좋은 오리고기를 한인들 입맛에 맞게 개발하기 위해 오랜 고심 끝에 매운 오리 호박찜과 한방 오리 백숙, 오리 주물럭 등의 메뉴를 개발해 냈다. 매운 오리 호박찜은 달콤한 단호박에 매콤한 양념으로 볶은 오리고기와 함께 대추, 호두, 잣, 피망, 버섯, 꿀 등을 넣어 쪄낸 건강식으로 쫄깃하고 매콤한 오리고기와 달콤하면서 부드러운 단호박이 어우러져 환상의 맛을 자아낸다. 쫄깃한 오리 주물럭, 향긋한 부추와 함께 서브되는 한방 오리 백숙은 특유의 냄새를 없애기 위해 고기를 와인과 과일 등 비밀 레서피로 만든 양념에 3일간 숙성시켜 육질이 더욱 부드러우며 맛은 담백하다.
이렇게 정성스럽게 준비된 오리 요리는 새송이 버섯, 각종 한방재료 등 역시 몸에 좋은 재료들과 함께 서브되는데, 처음부터의 목적이 ‘완벽한 건강식’을 서브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비싸더라도 몸에 좋은 재료만을 고집한다. MSG를 전혀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음식 맛도 담백하면서 깔끔하다. 고객의 70%가 중국인들인데 느끼하지 않고 깔끔한 맛에 매료돼 한번 온 손님들은 꼭 다시 찾아온단다.
깔끔하게 서브되는 사이드 디시도 이곳의 자랑이다. 모든 손님들에게는 미나리를 곱게 갈아 만든 미나리 파전이 서비스로 제공하는데, 고소하면서 독특한 맛이 매력적이다.
주물럭에는 밥과 맛살, 생강이 들어간 상추쌈이 함께 서브되는데 겨자와 와사비, 들깨와 핫소스로 만든 소스와 함께 찍어먹으면 임금님 수랏상이 부럽지 않은 푸짐하고 고급스러운 식사를 즐기게 된다. 각종 주류도 완비하며 20여명이 들어가는 프라이빗 룸이 마련돼 있다.

▲영업시간: 주7일 오전 11시~오후 9시
▲가 격: 오리 호박찜 11.95달러, 오리 주물럭과 오리 불고기 21.99달러, 오리 버섯전골 35.99달러, 한방 오리 백숙 33.95달러, 한방 오리 만두 11.95달러, 오리고기버섯 칼국수 12.95달러.
▲주소와 전화번호: 17200 E. Rail Road St., City of industry (626)965-0090

<홍지은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