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2007 봄 - 여름 패션 화두는 파격

2006-11-1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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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디자인에 그래픽 요소 가미
전위적 느낌 우주 여전사 연상

사실 요 몇 년간 패션계는 봄·여름·가을·겨울을 막론하고 이렇다할 변화가 없었다. 로맨틱, 페미닌, 보헤미안과 같은 단어에 그 앞에 조금 더 극단적인 혹은 진보적인 단어가 붙을 뿐 큰 이변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러나 늘상 새로운 것을 원하는 패션계가 이런 답보를 계속할 리 만무. 드디어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선보인 내년 봄·여름 패션에는 보다 파격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파리와 밀라노 뉴욕 등지에서 날아온 패션쇼 소식은 아방가르드를 넘어서 조금은 전위적인 느낌마저 든다. 단순한 디자인에 그래픽적 요소가 가미됐고 어딘지 우주의 여전사를 연상시켜 일반인들에겐 난해한 감이 없지 않다. 게다가 골드와 블랙, 화이트 등 색상마저 단순해 봄의 단골 색상인 핑크나 옐로, 코발트 등 파스텔 빛 화사한 색상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2007년 봄·여름 패션을 트렌드 별로 정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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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봄엔 그린이 대세
로라 비아지오티가 지난 9월 밀라노 컬렉션에서 선보인 드레스. 은은한 듯하지만 도발적이고 강렬한 디자인과 색상으로 참석자들을 매료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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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은 영원하다

스페인 마드리드 컬렉션에서 선보인 리디아 델가도의 블랙 드레스. 패션 리더들의 영원한 로망인 딥 블랙 시폰을 소재로 심플하면서도 섹시함을 잃지 않았다.



골드와 블랙, 화이트 등 색상 단순
봄 단골색 핑크 - 옐로 찾기 힘들어

가죽 덧대고 체인… 페미니즘은 쇠퇴

봄엔 역시 시폰 드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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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마누엘 웅가로가 영입한 노르웨이 신진 디자이너 피터 둔다스의 에메랄드 빛 시폰 드레스. 과감한 디자인과 화려한 색상의 패브릭이 아름다운 여체를 더 부각시킨다.


소녀풍은 영원한 클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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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밀라노 컬렉션에 선모인 살바토레 페레가모의 내년 봄·여름 컬렉션. 경쾌하면서도 귀여운 소녀 풍의 디자인들을 대거 선보였다.


우아하게, 더 우아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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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바이 크리스찬 디올’이라고 써 있는 것이 한눈에 들어오듯 디올의 트레이드마크인 페미닌함을 그대로 보여주는 드레스. 단순한 디자인이지만 몸의 아름다움을 읽을 수 있어야만 창조해 낼 수 있는 디자인이다.

러블리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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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여성스러움을 포기할 수 없다면 루이비통을 유심히 살펴볼 것. 시골 소녀의 화사함과 사랑스러움을 표현한 드레스가 봄의 낭만을 불러올 것 같다.

고급 쿠튀르의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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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더 단순한 것이 대세이긴 하지만 여전히 손 많이 가고 복잡한 디자인이 내년 봄에도 한 축을 이룰 듯하다. 일본의 대표적 디자이너 준야 와타나베가 선보인 작품은 레이스와, 자수, 프릴 등을 실크 수트에 가미해 고급스러움의 극치를 보여준다.

레이스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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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스러움의 대가 발렌티노는 내년 봄 역시 레이스와 프릴, 리번으로 장식한 드레스와 수트로 패션계를 평정하고 싶은 듯. 파스텔 톤의 여성스러우면서도 복고적인 드레스가 눈길을 끈다.

 

여전사의 이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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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장 각광 받는 디자이너 발렌시아가의 원피스. 여전사의 느낌을 주기 위해 실크 소재 원피스에 가슴부분에 가죽을 덧대고 체인을 감았다. 발목에서부터 허벅지까지도 메탈 소재의 부츠를 신어 21세기 여전사를 탄생시켰다.

천재는 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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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디자이너의 천재 디자인답다. 내년 봄 흐름을 확실히 꿰뚫은 마크의 능력은 여전히 죽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디자인. 황금색 블루종에 메탈 느낌 확실히 나는 페미닌한 블라우스가 인상적이다.

액세서리로 힘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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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부터 예상되는 트렌드가 내년 여름까지도 이어질 전망이다. 크리스찬 라크르와의 반바지 정장 수트에 정신 사나울 만큼 복잡한 목걸이가 눈길을 끈다. 액세서리 힘주기는 라크르와뿐 아니라 샤넬에서 에르메스에 이르기까지 모든 디자이너들의 공통된 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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