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11월의 남가주는 벌써‘겨울 팬터지’

2006-11-1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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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가 본 겨울명소 축제 현장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캘리포니아에서, 그것도 야외에서 스케이트를 즐길 수 있다는 걸 누가 믿을까? 하지만 분명히 캘리포니아에서도 하얀 눈과 함께 겨울 분위기를 자아내는 곳들이 있다. 아직 낮에는 덥고, 아침저녁은 쌀쌀하지만 날씨와 관계없이 곧 추수감사절 연휴, 겨울의 남가주가 시작된다. 벌써부터 각종 샤핑몰이나 명소, 한인타운 등지에는 크리스마스 장식도 꾸며져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이번 주말에는 LA 다운타운의 겨울명소로 명성이 자자한 다운타운 퍼싱 스퀘어 파크 야외 스케이트장이 개장하고 겨울 가족축제가 곳곳에서 열린다. 덥기로 소문난 곳에서 눈놀이를 즐길 수 있으니 가히 ‘겨울의 팬터지’라 부를 만하다. 비록 얼음으로 만드는 인공눈이지만 ‘리얼 스노’(real snow)로 마련된 눈 놀이터에서는 아이들이 스케이트를 지치며 함박 웃음꽃을 피운다. 야외 아이스 스케이팅 링크에서부터 이른 크리스마스 퍼레이드까지 이번 주말 눈과 산타, 크리스마스를 테마로 한 겨울 축제의 현장으로 떠나보자.

LA 다운타운 야외 스케이트장 (Downtown on 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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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운타운 퍼싱 스퀘어팍(Pershing Square Park)에 아웃도어 아이스 스케이트장이 16일 오픈해 내년 1월15일까지 개장한다.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이브, 크리스마스, 설날 등 휴일을 비롯 주 7일 개장하며 남가주 주민이라면 겨울 시즌 꼭 가보아야 할 곳으로 LA 페어런츠 매거진과 엔터테인먼트 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 ‘시티 서치’가 넘버 원 할러데이 시즌 가족 이벤트로 추천하는 곳이다.
개장되는 시즌동안 팝, 락, 재즈 등 각종 무료 콘서트가 열리며 어린이를 위한 하키 강좌, 주말에 오픈하는 키즈 존, 무료 영화 상영, 커뮤니티 스페셜 이벤트도 마련된다.
특히 올해는 ‘글라이드 인 무비’(Glide in Movie)란 제목으로 콘서트 스테이지 옆에 빅 스크린이 설치돼 매 매 수요일마다 오후 7시부터 밤 9시까지 영화도 무료로 상영된다.
또한 14세 이하 어린이를 위한 무료 하키 클리닉은 일요일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12월3일, 10, 17일 마련되며 미리 예약해야 하며 다양한 밴드, 공연팀의 각 콘서트 시간은 화, 목 정오~오후 2시, 금요일은 오후 8~10시, 일요일은 오후 2~4시다. 크리스마스이브와 새해 전야제에는 특별 공연 순서도 마련된다.
영화 상영은 12월6일에는 ‘How the Grinch Stole Christmas’, 13일에는 애니메이션 ‘Beauty and the Beast, Enchanted Christmas’, 20일에는 ‘It’s a Wonderful Life’가 상영되며, 1월 3일에는 ‘Nanny McPhee’, 10일 ‘The Cat In the Hat’ 이 각각 상영된다. 키즈 존은 매주 토요일마다 오후 2~4시 어린이를 위한 놀이공간이 준비될 예정이다.

▲오픈시간 월~목 정오~10시, 금~일 오전 10시~오후 10시, 추수감사절 연휴동안은 오후 2~9시, 할러데이 연휴인 12월15일부터 1월7일까지는 오전 10시~오후 10시 오픈한다.
▲한 시간당 스케이트장 이용료는 6달러, 1시간 스케이트 렌탈은 2달러.
한편 메트로 라인 쿠폰을 보여주면 1달러의 할인 혜택이 있다.
▲웹사이트 www.laparks. com/pershing square/pershing.htm
▲주소 532 South Olive St., LA (5가와 6가, 힐과 올리브 스트릿 사이에 위치). 문의 (213)847-4970, (888)LA-PARKS (527-2757)

윈터 팬터지(2006 Winter Fanta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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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의 대표적인 겨울축제 ‘2006 윈터 팬터지’가 라구나비치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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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구니비치의 윈터 팬터지에서는 다양한 겨울 크리스마스 장식, 공예품, 미술품 등을 관람하며 직접 구입할 수도 있다>

한 여름의 크리스마스처럼 시원한 바닷가를 배경으로 남가주의 대표적인 할러데이 겨울 축제가 라구나비치에서 열린다. 라구나 비치의 유명축제인 소더스트 아트 페스티벌 여름축제의 겨울 버전인 ‘윈터 팬터지’가 이번 주말 오픈해 진짜 눈을 마련하고 산타할아버지를 만나게 해준다. 매년 여름과 겨울 열리는 소더스트 아트 페스티벌은 지역 예술인들이 자신의 작품을 선보이면서 시작된 아트를 테마로 한 가족 축제. 소더스트 아트 페스티벌의 여름 축제는 1966년부터 시작됐으며 겨울축제는 1991년부터 시작돼 올해가 16회째다.
행사일정은 이번 주말 18~19일을 시작으로 추수감사절 연휴기간인 24, 25~26일, 12월 2~3일, 12월9~10일까지 매 주말마다 4주간 펼쳐진다.
각종 오리지널 아트 및 공예품을 감상하며 산타와 사진 찍기, 신나는 눈 놀이 등 다양한 이벤트를 즐길 수 있다. 캘리포니아와 오리건주에서 활동하는 170여명의 아티스트들이 페인팅, 도자기, 보석 및 유리 공예, 믹스드 미디어, 패션물, 가죽옷, 조각, 사진, 나무 공예, 핸드메이드 페이퍼, 판화 등 다양한 작품세계를 선보인다.
맘에 드는 작품들은 즉석에서 구매도 가능할 수 있어 특별한 크리스마스 선물 장만의 기회로 삼을 수 있으며, 작품 시범 및 아트 클래스, 웍샵이 마련돼 아이들과 함께 여러 공예품을 만들어 볼 수도 있다.
행사장은 형형색색의 홀리데이 전구가 불을 밝히고 화려한 크리스마스 트리가 장식돼 연말 분위기를 자아내는데, 여름축제에는 버석거리는 톱밥이 행사장을 가득 메웠지만 겨울축제에 스노필드를 비롯 올해는 아이스 캐슬도 선보인다. 행사장 중심인 타운 스퀘어에서는 산타 할아버지가 난쟁이 요정 로지, 조와 함께 어른과 아이들을 반긴다. 산타할아버지를 만나는 산타의 집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오픈한다.
또한 곳곳에서 크리스마스 캐롤이 울려 퍼지고, 연극공연, 아크로베틱, 풍선아트, 미니 뮤지컬, 합창단 공연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가 있으며 3개의 아웃도어 카페에서는 각종 먹거리도 풍성하다.
오프닝 데이인 18일에는 오후 5시30분부터 타운스퀘어에서 크리스마스 트리 라이팅 세리모니를 펼친다. 한편 라구나비치에 사는 주민은 크리스마스트리 행사에 18일 당일에만 오후 2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다.

▲오픈시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웹사이트 www.Sawdust ArtFestival.org
▲입장료 어른 5.75달러, 65세 이상 4.75달러, 6~12세 3달러 윈터 팬터지 시즌 패스는 9달러. 5세 이하 무료.
▲가는 길 5번이나 405 south를 타고 가다가 Route 133번(Laguna Beach)을 탄다. Route 133번은 Laguna Canyon Road로 바뀐다. 7마일 정도 가면 라구나비치 다운타운 가기 전 왼쪽으로 행사장이 보인다.
▲주소 935 Laguna Canyon Road., Laguna Beach, 문의 (949)494-3030

그로브 몰 크리스마스 트리 라이팅 (Christmas Tree Ligh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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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그로브 몰에서는 초대형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을 갖는다. 지난 해 점등식에서 화려한 불꽃놀이가 함께 펼쳐지는 모습>


그로브 몰에서 겨울눈을 맞는다. 한인들도 자주 가는 3가 그로브 몰(The Grove)에서는 오는 19일 오후 7시 제5회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을 개최한다. LA에서는 가장 큰 초대형 크리스마스 트리가 화려하게 장식된 크리스마스 트리 라이팅 세리모니와 함께 불꽃놀이, 라이브 뮤직 공연, 눈놀이 코너 등이 준비된다. 산타 할아버지와 만남의 장이 연출되며 유명 할리우드 스타들이 행사에 참석한다.
1만개의 전구와 1만5,000개의 크리스마스 장식이 달리는 100피트짜리 대형 트리 아래서 추억의 겨울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또한 19일부터 오는 1월까지 오후 7시와 오후 8시에는 인조 눈이 휘날릴 예정. 산타 할아버지는 19일부터 12월24일까지 만날 수 있으며 크리스마스 캐롤도 11월24일부터 12월24일까지 금요일마다 오후 6부터 9시까지, 토요일과 일요일은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울려 퍼진다.
▲주소 189 The Grove Dr., LA 문의 (323) 900-8080, 888-315-8883

헌팅턴팍 크리스마스 퍼레이드(Huntington Park Christmas Lane Par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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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팅턴 팍 퍼레이드에서는 형형색색의 꼬마전구와 꽃으로 장식된 퍼레이드 차를 관람할 수 있다>

겨울밤을 밝히는 크리스마스 퍼레이드가 헌팅턴 팍 다운타운에서 18일 오후 6시에 열린다. 지난 1946년에 첫 선을 보인 뒤 매년 25만명이 다녀갈 정도로 성황을 이루는 축제로 올해로 56회째를 맞았다. 올해의 테마는 ‘크리스마스 백년 기념’(Christmas Centennial Celebration)으로 행사를 주관하는 헌팅턴 팍 상공회의소의 100주년을 기념해 펼쳐진다.
무지개 색 꼬마전구와 꽃으로 장식한 퍼레이드 차의 화려한 크리스마스 행렬과 샌타애나, 벨플라워, 롱비치, 헌팅턴 팍 인근 고등학교 밴드들이 신나는 연주 퍼레이드를 벌인다.
▲웹사이트 www.hpchamber1.com
▲문의 (323)585-1155, (323)582-0909

어바인 스펙트럼 센터 내 야외 아이스 링크

오렌지카운티의 대형 샤핑 및 가족 나들이 공간으로 자리한 어바인 스펙트럼 센터에 이미 지난 3일 개장해 내년 2월19일까지 스케이팅을 즐길 수 있다.
일~목요일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45분까지, 금요일과 토요일은 오전 11시부터 밤 12시 30분까지 밤늦게까지 오픈한다.
또한 새해 전야제 날은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7시45분까지, 새해 당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45분까지 오픈한다.
스케이트장 옆에는 대형 탈기구인 자이언트 휠(Giant Wheel), 어린이를 위한 회전목마 등 놀이기구가 마련돼 스케이트와 각종 엔터테인먼트를 마련한다.
▲성인 12달러, 10세 이하 10달러, 스케이트 렌탈은 4달러, 오는 20일까지는 시즌 패스를 99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
▲웹사이트 http://skatespec trum.com/
▲주소 71 Fortune Dr., Irvine 문의 (949)748-8476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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