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환절기 복병’ 예방-회복에 좋은 음식

2006-11-0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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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저녁으론 쌀쌀하고 한낮에는 땀이 날 정도로 더운 일교차 심한 날씨 덕분에 감기에 걸리기가 쉽다. 누구나 걸리는 감기지만 증상이 가벼운 것부터 심하게는 앓아누워야하는 상황도 있으니 이런 환절기 감기에는 뭐니뭐니해도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음식을 섭취해 몸을 건강한 상태로 만드는 것이 가장 좋은데 감기에 높은 저항력을 가지고 있는 식품으로는 비타민 C가 많이 함유된 녹황색 채소와 과일들을 꼽을 수 있다. 또 아시아권에서 오랫동안 민간요법으로 면역성을 키워준다고 알려진 생강도 요즘은 서양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져 섭취를 권장하는 건강식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생강은 대추와 함께 끓여 가을부터 수시로 복용하면 가을 겨울내 감기 걱정은 하지 않고 지낼 수 있을 정도로 효과가 있다. 또한 적당하게 땀을 내는 운동을 함께 한다면 더욱 면역력을 높여 움츠러들지 않고 에너지가 충만한 삶을 지낼 수 있다.
이미 감기에 걸려버렸다면 비타민 B1,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과 따뜻한 물, 차, 주스, 수프, 스포츠 음료를 충분히 마셔 수분을 보충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감기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지방이 많은 음식은 피하고 소화가 잘되는 야채 죽 종류를 먹는 것 정도가 통상적인 감기 식이요법이다.
일반적으로 밥 먹고 기운을 차려야한다는 것은 양약을 복용하기 위함인데 감기는 보통 3-7일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자연 치유되므로 심하지 않을 경우 굳이 약을 복용하지 않고 자연 음식으로 다스려 면역성을 키우는 것이 좋을 수도 있겠다. 감기에 특별히 좋은 음식을 알아보자.

요것 조것 잘 골라 먹으면 “감기야, 가라”

1) 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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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감기에 좋다고 전해져 오는 대표적인 식품 중의 하나이다. 날파는 땀을 내어 열을 내리는 작용을 한다. 감기 초기에 파뿌리를 생강, 귤껍질과 함께 달여서 마시고 땀을 내면 쉽게 감기가 낫는다. 파의 푸른 잎은 약효가 거의 없으므로 깨끗이 씻은 뿌리의 흰 부분과 털만 사용한다. 뿌리만 잘라 겉절이 식으로 무쳐도 맛있는 반찬이 된다.


2) 매실
매실의 유기산은 피로물질인 젖산을 분해시켜 피로를 회복시키는 효과가 있으며, 특히 목감기에 좋다. 푸른 매실을 물로 깨끗이 씻어 설탕에 재놓았다가 우러나오는 물을 마신다.

3) 모과
사과산, 주석산, 구연산과 비타민C를 함유하고 있으며, 타닌산이 약간 있어 청량감을 느끼게 한다. 목감기에 효과가 있으며, 저며서 꿀과 함께 재어놓았다가 차로 만들어 수시로 마신다.

4) 무와 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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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 항균작용과 꿀의 살균작용이 어우러져 감기에 효과가 있으며, 특히 목이 아픈 데 좋다. 무를 껍질째 얇게 썰어서 그릇에 담고 무가 잠길 정도로 꿀을 넣은 후 밀봉해서 그늘진 시원한 곳에 2∼3일 두면 무,꿀 진액이 된다. 이 진액을 더운물에 타서 마신다. 또는 싱싱한 무를 긁거나 갈아서 연하게 만들고 꿀을 섞어 마셔도 된다.

5) 도라지
기침감기에 특효가 있고 당분과 섬유질, 칼슘과 철분이 많은 우수한 알칼리성 식품이다. 도라지를 쌀뜨물에 담가두었다가 적당한 크기로 잘라 볶아서먹는다. 기침이 심해 목이 붓고 쉬었을 때는 도라지 달인 물을 마시거나 입안을 헹구어도 좋다.

6) 파인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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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질 분해효소인 브로멜라인이라는 물질이 들어있다. 브로멜라인은 가래를 삭여서 나오기 쉽게 만들고, 기관지가 부었을 때 염증을 제거하는 작용을 한다. 또 비타민 C가 많아 항히스타민 작용을 하며 기관지 평활근의 경련을 예방한다. 가래가 많이 끓을 때 효과적이다.

7) 생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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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래를 없애고 구토를 멈추게 하며 열을 내리는 효과가 있다. 파와 함께 달여 먹거나 홍차에 생강을 넣어서 마신다.

<글·사진 이은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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