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집안청소 깨끗하게, 재빠르게

2006-11-04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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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청소 깨끗하게, 재빠르게

청소에 임할 때 필요한 물건을 미리 가져다 놓고 시작하면 청소 중 물건을 가지러 왔다갔다하는 수고를 덜 수 있다.

전문가 제시 ‘노하우’

집안이 엉망이고 날을 잡아 대청소를 하기는 해야겠는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난감하기만 할 때. 마음 같아서야 집안을 한번 뒤집어 티끌하나 없이 치워버리고 싶겠지만 사정은 여의치 않다. 그러나 아무리 힘든 일도 요령을 알고 차근차근 진행하면 그렇게 어렵지 않을 것이다. 청소전문 책인 ‘스피드 클리닝 101’(Speed Cleaning 101)의 저자 로라 델루트리와 ‘주부들을 위한 청소 가이드’(The Accidental Housewife Cleaning Guide)의 저자 줄리 에들먼, 청소용역회사 ‘메리 메이드 하우스 키핑사’(Merry Maids Housekeeping Company)의 트레이닝 매니저 데브라 존슨 등 전문가들이 전하는 ‘청소의 정석’을 알아봤다.

◇어떤 곳을 먼저 청소할 것인지 정하라


무슨 일이든 시작하기에 앞서 일단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청소도 마찬가지다. 마음 같아서야 천장에서부터 바닥까지 싹쓸이하고 싶겠지만 닥치는 대로 모두 손을 대다보면 청소를 반도 끝내기 전에 몸부터 축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동선이 가장 잦은 곳, 즉 부엌이나 욕실, 현관, 거실 등을 먼저 청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각 공간의 목적과 특성을 생각하면서 청소를 진행하는데, 예를 들어 거실에 있어야할 물건이 부엌에 와있는 경우 반드시 제자리로 가져다 놓는다. 가장 신경 쓰이는 것이 카펫의 얼룩이든 식탁 위의 더러운 그릇이든 가장 급한 것 5가지만 해결한다.
대강 그 공간의 전체 윤곽이 한 눈에 들어올 때 미련 없이 다음 공간으로 이동한다. 나머지 청소는 다음 기회를 엿보자.

◇유용한 도구를 활용하라
청소 중간 중간 필요할 것 같은 도구들은 미리 가져다 놓으면 청소 중 물건을 가지러 왔다갔다하는 수고를 덜 수 있다.
전문가들이 추천한 가장 유익한 청소 도구로는 흡수력이 뛰어난 마이크로 파이버 클리닝 클로스(Microfiber cleaning cloths)와 유리용 세척제, 다용도 세척제, 스크럽 브러시, 살균 와이프(Disinfecting Wipes) 등이다.
먼지가 쌓인 가구나 장식품, 창문이나 거울은 마이크로 파이버 클리닝 클로스로 닦으면 수월하다.
전화 수화기나 문고리 등 손이 자주 가는 곳은 살균 와이프를 사용해 닦는다.

◇시간을 분할한다
청소에 소요될 시간을 정한 뒤 공간 별로 분할한다. 이렇게 할당된 각 공간별 청소 시간에서 5분씩 빼는데 이 시간은 한 공간에서 다른 공간으로 넘어가는 중간 휴식 시간으로 갖는다. 능률을 올리기 위해서는 타이머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가장 더럽거나 혹은 가장 자주 사용하는 부분부터 청소를 시작하는데 눈높이 부위부터 시작하며 바닥청소는 가장 나중에 한다.
만약 시선을 집중시키는 공간이 있다면 더욱 신경 써서 청소를 하는데 예를 들어 거실은 소파에 부스러기는 없는지, 쿠션이 눌리거나 찌그러지지 않았는지를 살핀다.
마지막으로 진공청소기로 바닥을 청소한다. 만약 시간이 남는다면 오늘 시간이 없어서 미처 하지 못한 청소 아이템을 적어둔다. 다음 청소 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쉽게 알게 될 것이다.
◇평소에 집안을 깨끗이 유지하는 습관
을 들여라

쓰레기통을 문 옆에 두면 쓸데없는 우편물들이 탁자 위에 수북이 쌓이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손님들이 신발을 털 수 있도록 현관 문 밖에 매트를 놓으면 외부의 먼지가 집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남편, 혹은 조금 큰 자녀와는 잠들기 전 한가지씩 정리 정돈하기 프로젝트를 진행해 보는 것도 좋겠다.
◇그만둬야 할 때를 알라

시험 시간을 마치는 종이 울리면 미련 없이 연필을 내려놓아야 했던 시절을 기억하는가? 마찬가지로 각 방에 할당 된 시간이 다 되 타이머가 울릴 때 만약 한가지를 미처 못 치워 아쉬움이 남더라도 그대로 둬라.
이번에 못한 그 부분이 다음 청소를 빨리 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만드는 동기가 되어 줄 것이다.

유사시 청소 도구로 활용 될 수 있는 아이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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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제품 세척제인 WD-40는 벽의 낙서를 제거할 때 요긴하게 활용 할 수 있다.

◇금속제품 세척제 : 자동차 엔진 등 금속 제품 세척제인 ‘WD-40’는 자녀들의 벽에 그려놓은 크레용 낙서를 지우는데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면도용 크림 : 목욕탕 거울을 닦거나 김이 끼는 것을 방지하는데 좋다. 거울에 뿌린 뒤 몇 분 후 닦아낸다.


◇치약 : 세면대 수도꼭지에 치약을 약간 묻힌 뒤 타월로 문질러 닦아내면 지저분한 물때가 제거됨과 동시에 반짝반짝 윤이 난다.


◇샴푸 : 샴푸는 욕실 타일을 닦아내는데 효과가 있다. 스프레이 병에 샴푸 뚜껑 양만큼 샴푸를 넣고 나머지는 물을 채운 뒤 샤워 중간 중간 타일에 뿌려준다.

<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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