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도전! 폼나는 프랑스 요리

2006-11-0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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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폼나는 프랑스 요리

CPCS의 유럽 요리 클래스를 진행하고 있는 요리 전문가 브라이언 트랜(가운데)이 다양한 종류의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연말 만찬 근사하게

레몬향의 뫼니에르 소스 입힌 생선구이
고소한 ‘라이스 필라프’곁들이면 든든

어느새 2006년의 달력도 달랑 두 장만 남겨놓은 11월.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등 각종 명절이 이어지는 연말연시가 눈앞에 다가왔다. 손님 초대도 잦아지고 가족, 친지들이 한데 모여 사랑과 음식을 나눌 일이 많은 이 계절은 주부 입장에서 바쁘고 번거롭기도 하지만 한편 평소 감춰두었던 비장의 음식 솜씨를 뽐내기 가장 좋은 시기이기도 하다.
모든 것이 국제화된 시대, 매일 하는 한식 요리가 조금 식상해졌다면 만들기 쉬우면서도 폼 나는 프랑스 요리에 도전해보자. 프랑스 요리라 해서 무언가 생소하고 거창한 음식이라 생각한다면 큰 오산. 일류 호텔 레스토랑에나 서브될 것만 같은 향긋하면서 고소한 생선요리는 의외로 만들기 손쉬운 요리인데, 여기에 달콤한 시럽이 글레이즈 된 야채요리를 곁들이면 맛도 있고 품격도 높은 일품 디시가 탄생한다.
생선만으로는 뭔가가 허전하다면 서양식 볶음밥인 ‘라이스 필라프’(Rice Pilaf)를 함께 만들어 곁들여도 좋겠다. 고소하면서도 부드러운 라이스 필라프는 ‘밥’을 먹어야만 식사를 한 것 같이 느끼는 사람들에게 든든한 포만감을 선사할 것이다.
캘리포니아 요리학교(CPCS·원장 제인 장)의 요리 강사 브라이언 트랜이 손쉽게 만드는 프랑스 요리 세 가지를 제안했다. 지난 여름부터 CPCS의 유러피언 요리 클래스를 담당해온 브라이언 트랜은 프랑스의 요리 전문학교에서 4년간 실력을 닦은 요리전문가로 프랑스 요리는 물론 아시안 스타일과 유럽 요리를 접목시킨 특색 있는 요리도 선보이고 있다.
브라이언 트랜이 선보인 향긋한 레몬향이 일품인 뫼니에르 소스를 곁들인 생선구이와 부드럽고 은은한 단맛이 나는 야채요리, 고소하고 부드러운 라이스 필라프를 만들어 보자. 아울러 함께 곁들이면 환상의 궁합을 이룰 디저트 베리 크림 프래쉬 그라탕 레서피도 덤으로 소개한다.


■ 브라이언 트랜이 제안하는 ‘프랑스 요리’

은은한 단맛 야채요리와 환상 궁합

생선 구이와 뫼니에르 소스

▲재료: <생선 구이> 가자미(White Dover Sole) 혹은 레드 스내퍼(Red Snapper) 12~14온스(약 4마리), 버터 4온스, 소금 약간, 후추 약간, 밀가루 약간
<뫼니에르(Meuniere) 소스> 버터 4온스, 샬롯 다진 것 4온스, 파슬리 다진 것 2온스, 레몬주스 2온스, 소금 약간, 후추 약간
▲만들기: <생선 구이> 가자미 혹은 레드 스내퍼를 손질하고 껍질을 벗긴다. 큰 팬에 버터를 넣고 가열한다. 가자미에 밀가루를 묻히고 여분의 밀가루는 잘 털어낸다. 버터를 넣었던 팬에 가자미를 넣고 가자미 양쪽면을 각각 3~4분 동안 잘 지져낸 뒤 소금과 후추로 간한다.
<뫼니에르 소스> 뜨거운 팬에서 버터가 밝은 갈색이 될 때까지 녹인다. 샬롯을 넣고 1분간 볶는다. 소금과 후추, 파슬리를 넣는다. 레몬주스를 넣는다. 만들어진 소스를 가자미에 끼얹거나 혹은 따로 준비해 서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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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한 레몬향기의 뫼니에르 소스가 뿌려진 가자미 요리.

야채요리

▲재료: 펄 양파(Pearl Onion) 12개, 당근 작은 것 12개, 애호박(Zucchini) 12개, 버터 2온스, 물 1/2컵, 설탕 3작은술
▲만들기: 양파와 당근, 애호박은 살짝 데친다. 커다란 소스팬에 버터를 녹인다. 양파와 애호박, 당근을 넣고 볶는다. 볶은 야채를 따로따로 접시에 담아 놓는다. 또 다른 팬에 물을 끓인 후 설탕을 넣고 4~5분간 조린다. 여기에 볶아놓은 야채를 넣고 1~2분간 잘 섞는다. 생선요리 혹은 라이스 필라프에 곁들여 서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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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럽에 살짝 뿌려져 부드러운 야채요리는 생선 혹은 라이스 필라프에 곁들이면 일품이다.

라이스 필라프

▲재료: 서양 쌀(long-grain white rice) 7온스, 버터 1온스, 양파 다진 것 1온스, 치킨 스톡 14온스, 베이즐 잎 1장, 타임 1줄기, 소금 약간, 후추 약간, 장식용 파슬리 약간
▲만들기: 냄비에 버터를 넣고 중간불에서 가열한 뒤 양파를 넣고 양파가 무르고 투명해질 때까지 5~6분간 자주 저어준다. 쌀을 넣고 자주 저어주면서 버터가 쌀에 골고루 입혀지도록 볶는다. 치킨 스톡을 넣고 쌀이 덩어리지지 않고 바닥에 눌지 않도록 잘 섞는다. 베이즐 잎과 타임, 소금과 후추를 넣는다. 뚜껑을 덮고 불의 세기를 낮은 불로 조정한 뒤 쌀알을 씹기 부드러워 질 때까지 15~20분간 익힌 후 불을 끄고 5분 정도 그냥 둔다. 뚜껑을 열고 포크를 사용해 쌀알을 잘 분리한다. 소금과 후추로 간을 맞추고 파슬리를 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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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한 맛의 라이스 필라프. 메인요리에 곁들여 먹으면 든든한 디너가 완성된다.

베리 크림 프래쉬 그라탕

▲재료: 라즈베리, 블루베리, 블랙베리 등 베리 종류 16온스, 크림 프래쉬(Fraiche·마켓에서 구입할 수 있다) 8온스, 오렌지주스 4작은술, 흑설탕 4큰술
▲만들기: 깊이가 얕고 내온성이 있는 그릇에 베리를 얇게 한층 깐다. 크림 프래쉬에 오렌지 주스를 넣고 잘 섞는다. 베리 위에 크림 프래쉬 믹스를 붓는다. 그 위에 브라운 슈거를 살짝 뿌려준다. 그릇째 불 위에 놓고 설탕이 살짝 녹을 때까지 가열한 뒤 바로 서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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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콤한 베리와 달콤한 크림이 환상의 조화를 이루는 베리 크림 프래쉬 그라탕.

글·사진 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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