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건물 재건축 자금난 겪는 한인 늘어

2006-11-01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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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용 부동산 구입후 보수 비용 등 마련못해 공사지연.재매각 현상도

상업용 부동산을 구입한 뒤 자금 부족으로 재개발 공사가 지연되고, 심지어 재매각을 하는 한인들이 늘고 있다.

지난 2-3년사이 부동산 시장 호황에 따라 상업용 부동산을 구입하고 재개발을 하려고 했지만 예상보다 재건축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는 것.올해초 플러싱의 주상복합건물을 140만달러에 구입한 황모(48)씨는 예상과 달리 건물 보수 비용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계 은행을 통해 50만달러의 컨스트럭션 론을 신청했지만 거절
당했기 때문이다. 재건축 비용 부족으로 공사가 지연되면서 이래저래 모기지만 내고 있는 형편이 되면서 재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한인 부동산 투자자 중에는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자금난을 겪는 경우가 많다.높은 가격에 상업용 건물을 구입했지만 최근 부동산 시장의 냉각 조짐이 보이면서 생각보다 소득이 나오지 않고 있으며, 되팔고 싶어도 시세가 몇 달사이에 오히려 하락해 구입 경비 등을 감안하면 오히려 10만달러 이상 손해를 볼 수 있는 상황이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이처럼 부동산 가치가 최고조에 오른 상황에서 상업용 부동산을 구입했다가 낭패를 보는 한인들이 상당하다. 한인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플러싱 한인타운 주요 부동산들도 공사비용 등을 마련하지 못해 재개발이 지연되고 있다”며 “자금 상황이 풀리지 않아 다시 시장에 매물로 나오는 건물도 상당하다”고 말했다.
낮은 모기지 이자율에 기댔던 한인들도 꽤 있지만 상업용 부동산의 경우 모기지의 규모가 크기 때문에 앞으로 이자율이 오르면 만만치 않은 부담이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그나마 다행인 것은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여전히 셀러스 마켓으로 가격 하락이 적고, 렌트 수입이 커지는 추세라는 점이다.

리얼티플러스의 김대중 공동대표는 “컨스트럭션 론을 신청할 때는 사업 완공 후 수익 규모 등을 정확히 산정해서 제출해야 받을 수 있다”며 “공사 계획을 보고 에퀴티에 대한 빚이 없어야 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쉽지가 않다”고 말했다. <김주찬 기자> jc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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