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토렌스 ‘지터스 커피 바’

2006-10-2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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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다 긴 줄 서는‘머핀 천국’

50가지 종류 자랑… 커피·베이글·오믈렛도 인기

지터스(Zitter’s Coffee Bar)의 먹음직스런 머핀은 하루에 2번, 오너인 태미(Tammy)가 직접 구워낸다.
너그럽고 친절한 그녀이지만 절대 나눠주지 않는 것은 불멸의 머핀 레서피! 보통 머핀크기의 2배가 넘는 크기여서 아침식사 대용으로 너무나 충분하다. 물론 친구와 나눠먹기도 좋다.
가장 인기있는 머핀은 파인애플과 코코넛이 섞인 머핀이지만 다른 어떤 머핀도 아침시간이 지나면 살 수 없다. 오후에 다시 한번 구워내는 머핀을 기다리는 수밖에.
블루베리 머핀에는 너무나 풍성히 들어간 블루베리 덕에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이 다 보충될 정도의 느낌마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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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컬릿 칩 머핀.

불루베리와 오트밀 머핀, 초컬릿 머핀, 초컬릿 칩과 코코넛 머핀…. 그 이름을 다 댈 수는 없지만 시즌에 따라 나오는 제철과일을 이용해 그녀가 구워내는 머핀의 종류는 대략 50가지라고 하니 매일매일이 기대된다.
적당히 올라간 머핀 탑과 소복이 들어간 속살의 부드러움이 지터스의 커피 라테(coffee latte) 와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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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푸치노.

이곳에서 쓰는 커피는 가비나(Gavina)라고 하는데 이 커피와 머핀을 위해 20분 동안 줄서서 기다리는 것을 마다 않는 손님들로 지터스는 매일 너무나 바쁜 아침을 보낸다.
원한다면 따뜻하게 데워서 서브되기도 하는 머핀은 어느 베이커리의 공장 식으로 만들어낸 머핀에 절대 맛을 비교할 수 없다. 유럽식의 머핀 틴에 직접 구운 후 카운터 옆의 머핀 선반에서 그대로 식히기 때문에 운이 좋다면 오븐에서 금방 나온 머핀을 맛볼 기회도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아침 먹을 곳이 적당히 없다는 사우스베이 주민들의 불평은 지터스를 모르는 이들이 하는 소리이다. 베이글로부터 시작해서 심플한 토스트는 물론이고 베이글 안에 각종의 아침용 샌드위치를 만들어 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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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크레이프.

그리고 맛있는 크레이프 먹기가 너무나 힘든 캘리포니아지만 이곳의 얄팍하게 구워낸 크레이프로 말하자면 5가지 종류가 넘게 있다.
단 한가지 단점은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 시간이 넉넉하고 참을성이 있다면 반드시 먹어볼 만 하다. 어린 손님들에게 인기가 좋은 것은 바나나를 넣은 후 크림을 듬뿍 얹어주는 크레이프, 그리고 디저트용 딸기 크레이프가 인기이지만 그래도 아침용으로 가장 인기 있는 것은 각종 야채와 계란을 넣은 사이보리 크레이프로 저렴한 가격(6.50-6.95달러)에 먹을 수 있다.
스패니시 오믈렛, 캘리포니아 오믈렛은 풍성히 들어간 야채들과 치즈, 그리고 두사람이 한개를 먹어도 될 정도의 큼직한 사이즈임에도 역시 6.50-6.95달러의 아주 괜찮은 가격이다.
건강식의 프로테인 팬케익 또한 인기 메뉴 중 하나. 달콤한 아침을 원한다면 반드시 통밀식빵으로 만든 프렌치토스트를 먹어봐야 한다.
그 위에 풍성하게 올라간 블루베리, 라즈베리, 딸기 컴포트와 어우러져 더할나위 없이 손님들을 만족스럽게 한다. 가격은 또 한번 놀랍게도 4.95달러. 이처럼 풍성한 양과 맛, 서비스가 모든 손님을 단골로 만드는 절대 요인인 것 같다.
매일매일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찾아오는 손님들이 50% 이상이고 이곳을 아침식사용 치어스(cheer’s; 미국 유명 TV 싯콤)라고 부르는 할아버지 팀들도 있어서 웃음을 자아낸다. 모든 사람이 서로 이름을 부르면서 아침식사를 해 자칫 ‘태미의 집’에서 식사를 하는 듯한 착각을 주기도 한다고.
영업 시간은 월-금요일 오전 7시-오후 6시, 토요일은 오전 8시-6시, 일요일은 오전 8시-오후 2시까지이다.
주소와 전화번호는 4322 Pacific Coast Highway, Torrance, CA (310)465-1860

<글·사진 정은정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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