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양조간장 ‘입맛 정복’노린다

2006-10-2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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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조간장 ‘입맛 정복’노린다

청정원의 양조간장

3~6개월 숙성 영양풍부
독특한 향, 소비자 사랑

요즘 마켓에 가보면 간장의 종류가 무척 다양하게 나와있다.
전에는 일제 기꼬만이나 샘표간장, 몽고간장 중에 하나를 고르면 되었는데 최근에는 이름을 기억하기 힘들 정도로 길고 특이한 이름의 간장들이 진열대에 줄을 짓고 있다. 간장이 이처럼 다양해진 것은 건강과 기능성을 강조하는 ‘웰빙’ 바람 때문으로 한국에서 이미 뜨겁게 불고 있는 조미료와 장류의 웰빙 바람이 미국에도 상륙한 것이다.
그런데 간장을 고를 때는 이것만 알아두면 된다. 간장은 크게 양조간장과 산분해간장 그리고 혼합간장으로 나뉘는데 이제껏 우리가 먹어온 간장은 공장에서 생산되는 혼합간장이 대부분이다. 양조간장은 탈지대두와 소맥분을 미생물로 발효시킨 후 3~6개월간 장기 숙성시켜 영양분이 고루 들어 있고 맛과 향이 독특하다. 산분해 간장은 같은 재료를 염산으로 분해한 후 알칼리 성분으로 중화시켜 압착여과한 것으로 2~3일만에 만들어지며 구수한 맛이 강하다. 혼합간장은 양조간장과 산분해간장을 일정비율로 혼합하여 만든 것이다.
이에 따라 요즘 간장 시장은 양조간장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작년에 한국의 대표 식품업체인 청정원은 ‘햇살담은 간장’을 미국 시장에 출시하면서 웰빙 분위기를 이용한 ‘양조간장 대 화학간장’의 대결구도 마케팅을 펼친 것이 성공, 미주한인시장에서도 양조간장 수요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청정원 미주지역 공급처인 대상아메리카는 “2~3일만에 화학성분으로 분해하여 판매되는 혼합간장과 양조간장은 맛에서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미국에서도 산분해 간장과 혼합간장에 길들여졌던 소비자의 입맛이 양조간장 쪽으로 돌아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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