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편안한‘꿈의 공간’으로 아이방 꾸미기

2006-10-14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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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선택과 인테리어법

요즘 주부들 정말 살기가 녹록치 않다. 아가씨 같은 아줌마가 넘쳐나는 시대에 쌩얼·몸짱 스트레스에, 인테리어 역시 주부의 센스를 엿보게 하는지라 집치장도 건성건성 할 수 없는 분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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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어린 자녀를 둔 주부들은 아이가 커 갈수록 아이방 꾸미기에도 관심이 커지게 마련. 예쁜 아동 가구며, 침구류를 볼 때마다 눈길이 가고 욕심이 간다.
그러나 한창 자라나는 자녀방을 꾸며줄 때는 인테리어만 신경 쓸 수는 없다. 성장기 아동의 신체적 조건은 물론 안전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많은 부모들은 아이방 인테리어하면 앙증맞은 가구세트와 예쁜 패브릭에만 중점을 두는데 이는 어찌 보면 어른들을 위한 인테리어에 다름 아니다. 가구, 특히 아이방 가구 샤핑에 나서기 전에는 단순히 눈에 보기 좋은 것이 아닌 실용성과 편리함에 무엇보다 눈높이를 맞춰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가을 인테리어를 위해 아이방 꾸미기에 팔 걷어 붙인 주부들을 위한 아동 가구 고르기와 인테리어 법에 대해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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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터리반 키즈의 인기상품 중 하나인 2층 침대. 화이트 앤틱으로 마감해 고급스러우면서도 앙증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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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간 앉아 있어야 되는 책상은 반드시 자녀를 동반해 샤핑에 나서 앉은키와 책상 높이가 잘 맞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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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방 인테리어에 컬러풀한 색상을 사용하면서도 통일감을 줘 안정감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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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데일 갤러리아 샤핑몰 내에 위치한 어린이 가구 전문점 플렉사에서 아이들이 미끄럼틀이 딸려 있는 2층 침대에 올라가 즐거워하고 있다. <진천규 기자

■취학 전 공부방 꾸미기 노하우

아이방은 기능성과 실용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아이방 인테리어의 핵심은 책상. 학년과 아이들이 공부하는 형태에 따라 책상 기능과 모양을 선택한다. 책상과 침대 기능이 결합된 2층 침대 등은 활동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띠벽지 등을 활용하면 아이방 분위기를 보다 화사하고 친근하게 만들 수 있다.
특히 취학 전 아동에게는 아늑함이 키포인트다. 유치원생들이 커튼 뒤, 책상 아래, 방안 내부에 설치된 텐트 등에 집착을 보이는 것도 아늑함을 추구하는 놀이성향을 증명하는 것. 놀이성향이 높은 아동들의 공부방은 놀이방의 기능을 겸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 좋다.

■취학 후 공부방은 안정감·집중력 향상에 중점

반면 공부방으로서 기능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안정감과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가구 배치와 컬러 선택이 중요하다. 은은한 파랑이나 녹색 등의 벽지에 원목가구로 꾸미면 안정감과 집중력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다.
책상은 창을 등지고 입구 쪽을 향하도록 하거나 창에서 비치는 빛을 비스듬히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받는 위치에서 입구를 향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책상 위치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의 신체에 맞는 의자 선택. 의자 아래는 발이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작은 카펫을 깔아주는 것이 좋다.
파스텔 색상의 카펫은 따뜻한 감촉을 느낄 수 있도록 할 뿐만 아니라 카펫의 색채에서 오는 안정감으로 눈과 뇌를 자극시킬 수 있다.
커튼의 역할도 중요하다. 시각적인 효과가 커 심리발달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균형 잡힌 분위기를 잡아줄 수 있다.
커튼 컬러 선택은 아이가 중학생이면 노란색이나 파란색 패턴이 알맞고 사춘기에 접어든 여학생이라면 연애감정을 증폭시킬 수 있는 핑크색은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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