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집값 많이 안떨어진다”

2006-10-1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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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한인 선호지역 가격인하 폭 가장 적을 듯

모기지 금리 낮고
실업률 등 경제 탄탄
해외투자금 몰려

요즘 주택 소유주들의 최대 관심사는 자신의 주택 가격이 어떻게 될까. 만약에 내려가면 얼마나 내려갈까 이다.
그러나 LA카운티의 경우 대다수의 지역은 아직도 한 자릿수의 가격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물론 일부 지역의 경우 가격이 1년 전에 비해 약간 하락한 경우도 있지만 1년 사이 가격 하락률은 1∼3%에 불과하다.
LA카운티 전체적으로 보면 아직도 가격 상승을 보이는 지역이 압도적으로 많으며 1년 대비 가격 상승률 역시 가격 하락률보다 월등히 높다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관련 도표 참조> 부동산 전문가들은 6년간 17%가 하락한 15년 전의 가격폭락 마켓을 기대한다면 실망할 것이라고 말한다.
남가주 부동산 시장의 경우 이자율이 지난 6개월간 가장 낮은 상태로 내려갔으며 실업률도 안정수준을 유지하는 등 기본적인 경제적인 조건은 탄탄하다.
또 주택을 구입하기를 원하는 바이어들은 아직도 엄청 많다. 문제는 많은 이들 바이어들이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인데 이들 바이어중 대다수는 기다릴수록 가격 인하보다는 오히려 소폭적인 가격 인상을 볼 가능성이 많다.
그나마 바이어 입장에서 긍정적인 요소라면 부르는 것이 값이라고 터무니없는 가격을 요구했던 셀러들이 리스팅 가격을 이제는 현실적으로 책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한인들이 선호하는 학군이 좋고 안전한 동네들의 경우 앞으로도 가격 인하폭이 가장 ‘인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들 지역은 한인들도 선호하지만 주류 사회에서도 인기 있는 거주지역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마켓이 하락 국면이라고 해도 지역 편차가 있으며 특정 주택에 따라 가격 변화가 다르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한인을 포함한 중국계와 히스패닉 이민자들의 주택 구입도 앞으로 남가주 주택시장 전망을 밝게 하는 요소이다. 특히 한국의 투자 자유화 조치와 달러 약세, 최근의 북 핵실험 여파로 인해 한국에서의 부동산 투자자금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아직도 투기는 전체 부동산 매매의 5%에 불과하며 부동산 매매의 95%는 마켓에 관계없이 직장을 옮기거나, 이혼을 하거나, 가족 중 누가 사망을 하거나, 자녀가 생기는 등 필요에 의해 주택을 사고 판다는 것이다. 이들 95%의 부동산 매매가 있기에 남가주 부동산 시장은 아직 안전하다.

<조환동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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