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재테크 상담

2006-09-30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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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학에 입학해 타주에서 생활해야 하는 자녀에게 경제 교육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미국의 대학생활에 익숙하지도 않고, 가까이서 챙겨줄 수도 없으니 걱정됩니다. 그리고, 내년이면 대학을 졸업하는 사회 초년생을 위한 저축 방법 등을 소개 바랍니다.
<답> 곧 새 학기가 시작됩니다. 대학을 갓 입학한 신입생들에는 집을 처음 떠나서 생활하는 만큼 금전관리에 대한 책임감이 주어집니다. 처음 은행구좌를 개설하고, ATM을 사용하고, 크레딧카드를 사용하면서 경제 관념을 조금씩 익혀 나갑니다. 하지만, 4년의 대학생활을 마친 대부분의 대학 졸업생들도 재정 관념이 없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경향은 특히 자식들에게는 무엇이든 최고를 선호하는 부모님들 밑에서 자란 한인 학생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주니어 경제 교실이 한창 유행입니다. 어려서부터 경제교육을 받고 경제의 흐름을 익히는 것이 학교의 정규과목 이상으로 중요하다는 것이 많이 인식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학 신입생들이나 사회 초년생들을 위한 저축 방법 몇 가지를 소개하겠습니다.
▲크레딧 카드 사용을 컨트롤하기 위해서는 먼저 지갑에 2장 이하의 카드를 소지하고 있을 것을 추천합니다. 그중 하나는 사용 다음달에는 밸런스(balance)를 모두 페이오프(pay off)해야 하는 American Express를 소지하고 나머지 카드들은 부모님이나 친구에게 맡기거나 집안 깊숙한 곳에 넣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젊은 사람들에게는 친구들이나 직장 동료들과 회식을 하는 자리가 잦기 마련입니다. 이때 쓸데없는 지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자신의 음식값은 꼭 현금으로 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간혹, 이런 자리에서 현금을 걷어서 자신의 크레딧 카드로 결재하는 분들이 있는데 결국 현금은 현금대로 써버리고 나중에 카드 청구서가 오면 자신의 호주머니에서 돈이 나가야 합니다.
▲매달 지출비를 사용처 별로 구분해 줍니다. 옷, 식사비, 자동차, 보험, 사교비 등등으로 나누어서 예산을 정해놓고 사용해야 합니다. 만약 이것이 힘들다면 익숙해질 때까지 정해진 예산을 사용처 별로 봉투에 나누어 넣고 예산안에서 생활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합니다.
▲자동 이체되는 저축 혹은 투자 구좌를 설립합니다. 은행이나 뮤추얼펀드 회사에 구좌를 설립해 매달 돈이 꾸준히 저축 되도록 합니다.
▲회사 401(k)에 적립합니다. 이때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세금 혜택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회사에서 불입해주는 401(k) 매칭입니다. 은퇴구좌에 적립되는 보너스인 만큼 꼭 챙기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ATM 출납을 1주 1회로 제한합니다. 일주일 동안 사용해야 하는 용돈을 정해 놓고 1주에 한번씩만 인출합니다.
▲봉급 지불 수표를 세이빙 구좌에 직접 예금합니다. 그리곤 꼭 필요한 생활비만 체킹 구좌로 옮겨와서 사용하도록 합니다.
효과적인 저축을 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일찍 시작하는 것과, 작게라도 시작하는 것, 그리고 간단한 방법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새라 이
<재정 상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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