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남성 패션의 완성

2006-09-30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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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패션의 완성은 넥타이입니다. 넥타이는 시대를 초월해 남성복의 엘레강스 한 멋과 격식을 표현해 주는 심미적 패션 아이템입니다. 따라서 착용한 양복과 얼마만큼 조화를 이루냐가 멋의 관건으로 작용합니다.
넥타이 선택은 그 사람의 품격과 센스를 그대로 표현하기 때문에 색감, 무늬, 착용법 등 전통에 충실한 패션감각을 익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련된 색상과 자연스런 무늬가 어우러진 넥타이의 착용은 남성 정장에서 자신의 개성과 멋을 한껏 표출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넥타이의 역사는 기원 전 50년께 로마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로마 거리에서 빈번하게 행해지던 변론을 맡은 변사들이 포칼(Focal)이라 불리는 천을 목에 두르기 시작한 것이 넥타이의 원조가 되었던 것입니다. 포칼은 라틴어로 ‘머리’ 또는 ‘목구멍’을 의미합니다.
그 당시 나름대로 엘리트라 자부심을 가진 변사들이 지적 수준을 과시하는 표현과 목을 보호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한 것입니다.
그러나 패션 아이템으로서 오늘날의 넥타이 모습을 갖춘 것은 1600년대 중반 프랑스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루이 14세가 불러들인 크로아티아 용병들이 앞가슴에 직사각형 모양의 천을 매는 복장을 하였고 그것이 프랑스 귀족들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넥타이 패션의 시발점으로 작용하였습니다. 넥타이가 프랑스어로 ‘크라바트’(Cravat)라고 하는 것은 바로 ‘크로아뜨’(Croat), 즉 ‘크로아티아 사람’에서 유래된 것입니다. 프랑스 혁명과 함께 자취를 감추었던 크라바트는 19세기 초에 다시 나타났고 영국으로 건너가 여러 가지 스타일로 변형되어 발전하며 현재의 넥타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게 되었고 실루엣이나 스타일이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정장을 착용한 남성은 넥타이가 바로 액세서리입니다. 여러 가지 넥타이를 바꿔 착용하며 스타일의 변화를 줄 수 있지만 매는 방법에 따라 다양한 스타일이 연출되기도 합니다.
모든 남성들에게 유익한 멋 내기 정보인 넥타이 매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포인 핸드 노트-가장 기본적인 방법으로 넥타이를 뒤로 돌려 앞에서 오른 쪽으로 감아 끼워 내립니다. 매듭부가 짧게 감기므로 넥타이를 간단히 맬 때 혹은 길게 맬 수 있어서 키가 큰 사람에게 어울리나 매듭 모양이 쉽게 비뚤어지는 것이 단점입니다.
▲윈저 노트-단단하고 두껍게 착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넥타이를 뒤로 하여 오른쪽 목 끈에 돌려 감고 뒤로 돌리면서 왼쪽 목 끈에 돌려 감아 앞에서 오른쪽으로 끼워 내리는 방법입니다.
▲하프 윈저 노트-가장 안정되게 넥타이를 착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넥타이를 뒤로 돌리면서 왼쪽 목 끈에 한번 감아서 오른쪽으로 돌려 감아 끼워 내리는 것입니다. 보통사람들의 맵시에 무리 없이 어울립니다.
▲더블 크로스 노트-이 방법의 특징은 매듭 부분입니다. 교차되어 균형을 이루는 제트형 매듭이 넥타이의 풍요로움을 살려 줍니다. 와이드 칼라 셔츠나 깃을 높이 세운 드레스 셔츠에 연출하면 그 중후함이 한껏 강조됩니다.
▲블라인드 폴드 노트-극히 일반적인 코디네이션도 이 매듭이면 완전히 다른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V-zone에 뻗어 내리는 직선적인 볼륨감이 시선을 끌고 성인다운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파티 등의 공식적인 석상에서 멋스럽게 연출하면 효과적입니다
넥타이 하나로 남성 패션의 분위기가 달라지기에 어차피 매어야 한다면 다른 사람과는 차별된 넥타이를 매어보기를 권합니다. 남성의 품위와 개성, 예의와 절제를 담고 있는 넥타이는 남성 정장에서 없어서는 안 될 소품이며 목 근육을 졸라맴으로 정신과 자세를 곧게 하고 가슴 한가운데 수직으로 위치해 강한 남성상을 표현합니다.
한 조각의 천에 불과하지만 그만큼 남성에게는 중요한 것입니다. 세련된 넥타이의 선택은 자신의 멋을 표출하고 패션을 완성시키는 커다란 힘으로 작용하는 것입니다.


소니아 김 www.acaw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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