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주경제 침체 안되면 3년내 집값 급락 없어

2006-09-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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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A경제전망 ‘경기연착륙’강조

가주의 부동산 시장 둔화세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는 가운데 가주의 경제가 90년대 경험했던 것과 같은 침체(recession)에 빠지지 않는 한 향후 2∼3년래 급격한 주택값 하락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UCLA 앤더슨 경제연구소는 28일자로 발표한 2006년 3분기 가주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며 지난 6월 내놓았던 경기 연착륙 전망의 기조를 유지했다.
보고서는 부동산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가주 경제가 이전과 같은 극심한 침체를 겪지 않을 것이라는 전제를 유지하면서 이럴 경우 주택 시장에서 실질 가격의 지역차는 있을 수 있으나 명목 가격은 2008년께까지 급락이 없는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주택 구매 수요가 크게 줄면서 신축 주택의 경우 건설사들이 가격을 내릴 수밖에 없어 지역별로 주택 거래량에서 신축 주택의 비중이 큰 곳의 경우 일정 정도 가격 하락세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또 가주의 1인당 명목 소득은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물가 인상률이 이를 앞지르면서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1인당 실질 소득의 성장세는 아직도 미미해 지난 2001년 경기 침체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1999년 이후 미국 전체의 소비자물가지수(CPI) 20% 상승한 반면 가주의 경우 LA의 상승률이 26%, 샌디에고 31%로 타 지역보다 높은 물가 인상 압박을 느끼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한편 고용의 경우 부동산 경기 둔화에 따른 건설 등 관련 분야에서의 고용 감소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제조업과 서비스 분야에서 완만한 고용 증가세가 이를 상쇄하며 오는 2008년까지 1% 정도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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