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 투자자 주식시장으로

2006-09-28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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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 하락..투자문의.실질 매매 등 부쩍 늘어

수년 간 부동산 시장에 몰린 한인 투자자금이 주식 시장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27일 한인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증권시장이 활기를 띄면서 투자 문의와 함께 실질 매매를 하는 한인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부쩍 활발해지고 있다.
안정성이 높은 투자 상품인 머니마켓 펀드와 채권형 펀드, 신탁상품 등 간접상품들은 물론 직접 주식시장에 뛰어드는 한인들이 크게 늘고 있다는 것.


아직까지는 한인 투자자들의 부동산 선호 경향이 주식시장으로 완전히 돌아서지는 않았지만 한인들의 증권투자가 본격 시작된 것으로 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플러싱에 소재한 C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올 상반기부터 부동산 시장에서 빠져 나온 한인들의 투자자금이 서서히 증권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라며 이 같은 추세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뚜렷해지고 있어 머지않아 한인들의 증시 투자가 본격화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이 같은 한인들의 주식투자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은행권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한인은행의 한 관계자는 지난 2∼3년간 빠르게 늘어온 예금 증가세가 최근들어 둔화되고 있다“며 부동산 경기 하락과 함께 갈곳을 잃고 은행에 묶여 있던 한인들의 투자자금이 서서히 주
식시장으로 빠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한인들의 주식투자에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는 것은 미 주식시장이 사상 최고치 경신을 눈 앞에 두고 있는 등 상승세가 연일 이어지고 있기 때문.

실제로 뉴욕증시의 경우 지난 26일 다우존스 지수는 1만6,669.39포인트로 장을 마감,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 2004년 1월14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1만1,722.98과 불과 53.59포인트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수치다.

증시 관계자들은 이 같은 뉴욕증시 상승세의 원동력은 무엇보다 미 투자자들이 부동산 시장에서 빼낸 자금을 주식시장에 쏟아 붓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부동산에서 증시로 이동한 자금은 수천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상태다. JP모건의 앤서니 챈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정확하게 측정하기는 어렵지만 올해 주가 상승분 가운데 25~25% 정도는 부동산 시장에서 나온 자금 덕택”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경기 침체가 해소되기 전까지는 유동 자금의 증시 유입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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