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제트 리의 겁없는 자’ (Jet Li’s Fearless)

2006-09-2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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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친구로부터 버림받은 우슈대가 갱생기

쿵후스타 제트 리가 자신의 마지막 우슈(중국무술)영화가 될 것이라고 공언한 통속적인 시대무술 액션영화. 지난 1월 동아시아에서 개봉돼 ‘영웅’과 ‘연인’의 수입을 능가하는 히트를 했다고 한다.
이런 영화의 장점인 눈알이 튀어나오는 액션이 별로 없는 구식의 영화로 특수효과를 사용치 않은 액션 신 때문에 진지한 액션영화가 되었다.
중국 무술 징우파의 창시자인 후오 유안지아 (1869~1910)의 자전적 영화로 브루스 리와 제트 리 등이 이 무술을 배운 사람들.
젊음의 오기 때문에 스승과 친구로부터 버림을 받았던 우슈의 대가가 고행 끝에 갱생하는 내용을 지닌 영화는 1910년 상하이에서 시작된다.
후오(리)가 4명의 챔피언 투사들과 공개시합을 가지면서 3명의 서양인 투사들을 제압한다.
마지막 투사는 일본인 챔피언 타나카로 후오의 가장 강한 적수다. 둘이 시합을 하기 전 시간은 30년 전 텐진으로 돌아간다. 소년인 후오는 무술사범인 아버지로부터 무술훈련 금지령을 받으면서 혼자 몰래 무술을 연습한다.
여기서 다시 시간은 앞으로 당겨져 때는 1920년. 후오는 텐진 최고의 무술투사가 될 것을 결심, 자기 몸을 돌보지 않고 닥치는 대로 무술시합에 나선다. 후오는 시합에서 연승하지만 그의 절친한 친구인 농은 후오에게 끊임없는 대결을 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영화는 중반에 이르러 매우 어두운 분위기를 지니면서 후오의 오만방자한 자신감 때문에 뛰어난 투사가 목숨을 잃고 농은 후오를 떠나 버린다.
이어 후오는 동남아로 속죄의 여행을 떠나 농부들과 살면서 겸손을 배우고 또 눈 먼 농촌 처녀와 사랑까지 나눈다. 그리고 새 사람이 된 후오는 다시 중국으로 돌아온다.
마지막 장면은 후오와 타나카의 대결로 장식된다. 액션 안무는 ‘와호장룡’ 등 쿵푸 액션영화의 안무를 맡은 대가 유엔 우-핑이 맡았다. 미셸 여도 나온다. 로니 유 감독. PG-13. 전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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