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 우리나라의 말
2006-09-19 (화) 12:00:00
전라도에 가면
전라도 말투나 전라도 사투리로 말하는 사람들의
목울대엔 힘이 서고
경상도에서 그쪽으로 온 사람은 되도록 입을 다물고
경상도에 가면
경상도 어투나 경상도 사투리로 말하는 사람들은
싸우듯 큰 목소리로 시끄럽게 말을 해도
전라도에서 그쪽에 온 사람이면 되도록 듣기만
하는 게 제일이라고
탈북자 몇 사람에게
남한에 와서 제일 힘든 게 무엇이냐 물었더니
서울 말씨 익히는 게 최우선이라고
엉거주춤 대꾸하며 서있는
우리나라 사람들
문인귀
■시집‘눈 하나로 남는 가슴이 되어’‘떠도는 섬’발간/
미주문학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