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균 시금치 파동이 확산되면서 한인 식품점들이 채소 판매에 불똥이 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대장균 시금치 파동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관련 한인업계에 이로 인한 파장이 빠르게 미치고 있다.
한인 식품점들 경우 발빠른 대응을 보이면서도 이번 시금치 파동이 다른 채소 판매에까지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먹거리 위생 문제에 다시한번 불안해 하고 있는 모습이다.
■대장균 시금치 파동 확산
18일 연방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뉴욕을 포함한 19개주에서 병원성 대장균(O157:H7)에 감염된 포장 시금치를 조리하지 않은 채 먹고 식중독 증상을 일으킨 환자가 최소한 100명 이상에 이르고 있다. 이중 55명이 병원에 입원했으며 위스콘신 주에서는 77세된 할머니가 사망하는 일까지 발생한 상태다.
FDA는 현재 감염원으로 미국 시금치 공급의 74%를 차지하는 캘리포니아로 추정하고, 이 지역의 ‘내추럴 셀렉션사와 ‘리버랜치 프레쉬 푸드‘사가 공급하고 있는 포장 시금치와 시금치가 섞인 샐러드용 야채 혼합 제품에 대해 리콜 조치시켰다.FDA는 문제가 되고 있는 날 시금치는 물론 시금치가 함유된 조리 식품 섭취도 자제할 것으로 소비자들에게 당부하고 있다.
■한인 식품점·식당, 대책 분주
H마트, 한양, 아씨플라자 등 한인 대형 식품점들은 이번 대장균 시금치 파동 소식이 전해진 지난 주말을 기해 시금치를 일제히 진열대에서 철수시켰다. 이들 식품점들은 생산지와 관계없이 포장 시금치는 물론 번치로 판매하는 시금치 종류와 샐러드용 야채 혼합 제품 등 시금치와 관련된 상품을 전량 수거 폐기 처분하는 조치를 단행했다.한인식당들 역시 시금치가 들어가는 메뉴를 속속 빼고 있는 등 이번 파동으로 인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발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대장균 시금치 파동의 여파가 다른 채소의 판매에 위축을 가져 올 지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인 식품점의 한 관계자는 “아직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시금치 파동이 장기화될 경우 소비자들의 다른 채소 소비심리 위축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소비자 ‘먹거리 불안’
한인 소비자들도 다시 한번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경계의 눈빛을 늦추지 않고 있는 모습이 역력하다.이번 소식이 전해진 후 시금치 뿐 아니라 다른 채소류에까지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퀸즈 우드사이드에 거주하는 김 모 주부는 “대장균 시금치 소식을 듣고 난 후에는 아무래도 시금치 말고도 채소에는 손이 덜 가게 된다”면서 “잊을 만하면 터지는 식품 파동 소식에 어떤 음식을 믿고 사 먹을지 고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김노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