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 CD.적금 비중 너무 높아
2006-09-15 (금) 12:00:00
한인은행들이 정기예금(CD)과 적금 등 저축성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나치게 높아 고비용 구조라는 지적과 함께 예금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4일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대부분 한인은행들이 정기예금, 적금, 세이빙스, 머니마켓 등 저축성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예금 가운데 80% 이상을 넘어서고 있다. 이는 저원가성 예금인 체킹이나 나우 어카운트 등 요구불 예금 비중이 20% 선에 못 미치고 있
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20~30%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대부분 미 대형 은행에 비해 고비용 예금 구조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고액 단위의 정기예금과 적금의 비율 경우 우리은행을 제외한 모든 은행들이 50% 이상 차지하고 있어 유동성 리스크 문제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정기예금 및 적금과 기타 저축성 예금, 체킹 등 3가지 종류의 비중을 각각 1/3 균형을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는 은행 감독국의 가이드라인을 크게 벗어나고 있기 때문이다.은행별로 보면 지난 2/4분기 현재 전체예금 가운데 정기예금과 적금의 비율이 가장 높은 은행은 신한은행으로 58.5%로 60%대에 육박하고 있다. 이어 나라은행이 54.7%를 기록하고 있으며 BNB 53.5%, 윌셔 52.7% 등의 순으로 우리은행(29.7%)을 제외한 모든 은행의 정기예금 및 적금 비중이 절반을 웃돌고 있는 상태다.
정기예금과 적금을 포함한 저축성예금 비중 경우에는 윌셔가 91.6%가 가장 높았으며 나라 88.7%, 우리 86.1%, 신한 84.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한인 은행들의 예금구성 불균형은 최근 은행간 무한 경쟁 속에 상당수 은행들이 무리한 고금리 예금고객 유치 경쟁을 벌이면서 몸집 불리기에만 몰두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인은행의 한 관계자는 “고비용 구조의 예금 구성비는 장기적으로 해당 은행들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한인은행계 발전을 위해서는 이제 무조건적인 대형화보다는 수익 건전성에 보다 초점을 맞춰야 할 때”라고 말했다.<김노열 기자>
올 2/4분기 한인은행 예금 구성 현황
<단위:1,000달러>
요구불 예금 저축성 예금 정기예금 및 적금
우리 105,610 654,199 225,953
나라 194,783 1,532,666 946,016
윌셔 133,136 1,467,140 843,817
신한 77,532 421,346 292,097
BNB 41,305 193,712 125,862
◆나라, 윌셔=전미 모든지점 포함. 저축성예금=정기예금 및 적금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