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노동절 연휴 너만 기다렸다

2006-09-0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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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절 연휴 너만 기다렸다

여름철 앤틸로프 밸리 최대 축제인 알팔파 페어.

1일 코스로 다녀오는 축제 및 행사

무더운 여름 휴가철을 마감하는 노동절 연휴. 기나긴 방학동안 지쳐 있던 아이들에게는 학교로 돌아가기 전에 새로운 활력소가 필요하고 여름철 별다른 여행 한번 못 해본 사람들에게는 이번 연휴가 추억거리를 만들기 위한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 멀리 노동절 여행을 계획하기에는 시기적으로 너무 늦은 지금, 1일 스케줄로 다녀올 수 있는 남가주 각 지역의 노동절 축제와 행사를 소개한다.

70만명 몰리는 농업 대축제


앤틸로프 밸리 알팔파 페어

앤틸로프 밸리에서는 매년 두 번의 대규모 축제가 열린다. 봄철에는 캘리포니아 최대 축제 중 하나인 파피 페스티벌이 열리고 여름철 노동절 연휴에는 알팔파 페어가 이 곳 페어그라운드에서 성대하게 개최된다.
지난 25일 시작되어 노동절 연휴인 9월4일까지 11일간 열리는 제68회 알팔파 페어는 연인원 약 70만명이 참가한다. 앤틸로프 밸리 상공회의소가 주축이 돼서 여는 농업축제로 그 규모가 LA카운티 페어와 비교될 정도로 크다.
축제가 펼쳐지는 넓은 그라운드는 300여벤더들이 차려놓은 작품 및 푸드부스 외에 곳곳에 채소 빌리지, 농축 빌리지, 과일 빌리지, 어린이 마을 등이 주제별로 설치되어 있다.
관람객들은 각 빌리지를 돌아보며 여러 지방의 문화와 풍물을 접해 보며 각 지역을 대표하는 음악가나 공연단들이 야외극장 무대에서 연속적으로 선보이는 음악과 댄스를 즐길 수 있다.
미니 동물원이 들어서고 이 곳에는 아이들이 동물을 직접 만져볼 수 있는 페팅주(petting zoo)가 문을 연다. 전기톱으로 만들어진 대형 조각물이 입구에 들어서게 된다. 낚시광들을 위한 배스 전시관이 오픈 한다. 배스 낚시 프로들이 참여하는 낚시 설명회도 열린다.
신종 레포츠인 X-게임 시범경기가 매일 열리고 마술사들의 무대도 펼쳐진다. 유명 컨트리 싱어들의 콘서트도 열린다.
입장료는 성인 8달러, 어린이 5달러. 주차료는 3달러. 개장시간은 1일 금요일 오후 4시~자정, 주말(토·일요일) 정오~자정, 4일 월요일 정오~오후 11시.
주소 및 문의: 2551 West Avenue H, Lancaster, CA 93536, (661)948-6060, www.avfair.com

눈과 입이 즐거운 해변축제

허모사비치 노동절 피에스타

이 지역에서 열리는 여름 최대의 노동절 축제로 매년 10만명 이상의 인파가 아름다운 해변도시 허모사비치에 몰린다.
피어 애비뉴(Pier Ave.)와 밸리 드라이브(Valley Dr.)가 만나는 곳에서 열리는 축제는 여름 마지막의 허모사비치 거리를 화려하게 장식하게 된다.
어릿광대와 골동품 자동차, 고등학교 밴드의 연주와 행진, 기마대의 행진 등이 행사에 등장한다. 행사장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카니벌, 페이스페인팅, 페팅 주(petting zoo)도 오픈한다.
예술 작품과 수공예품이 전시·판매되며 푸드코너도 마련된다. 해변에 모래사장에 들어선 무대에서는 재즈, 로큰롤, 랩 등 라이브 뮤직의 향연이 이어지고 스트릿 퍼포먼스도 재미있다.
축제는 2일부터 4일까지 사흘 동안 펼쳐진다. 오전 10시부터 시작해 오후 6시까지 계속된다. 입장료는 무료이다.
가는 길은 405번 사우스를 타고 가다가 Rosecrans에서 내려 우회전, Sepulveda에서 좌회전, Pier Ave.에서 우회전하면 허모사비치에 도착하게 된다.
주차는 주최측이 마련한 미라 코스타 고등학교 등의 무료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문의: (310)376-0951, www.fiestahermo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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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노동절 주말 피에스타 데이 축제가 펼쳐지는 허모사비치.

빅베어 ‘베어 밸리 문화 페스티벌’


LA에서 2시간 정도면 갈 수 있는 빅베어. 매년 노동절마다 색다른 이벤트가 열리는데 올해는 빅베어 문화 페스티벌이 처음으로 개최된다.
빅베어 지역에 있는 수많은 비즈니스 업소들이 주축이 되어 열리는 페스티벌에는 남가주 미술인들이 모여서 만들어내는 예술제도 함께 막을 연다.
빅베어 다운타운 인근에 있는 컨벤션센터(Big Bear Lake Convention Center, 42900 Big Bear Blvd. 1일과 3일)와 로스 바퀴에로스 아레나(Los Vaqueros Arena, 2000 Cascade, 2일과 4일)에서 열리는 이벤트에는 빅베어의 업소들을 소개하는 수십 개의 부스가 들어선다. 수공예품, 조각, 미술품들도 만날 수 있다. 라이브 밴드의 연주가 흥을 돋우고 막 구워낸 바비큐가 군침을 돌게 한다. 상품을 판매하는 장터도 같은 장소에 들어선다. 문의: (909)585-3000
빅베어는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유명한 레크리에이션 호수 중 하나이다. 폭 1마일 길이 7마일의 이 거대한 인공호수는 해발 6,743피트의 높이에 자리잡아 아름드리 침엽수가 울창하게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다. 낚시나 유람선, 카약, 카누, 제트스키 등을 즐길 수 있으며 숲 속에서 캠핑, 하이킹, 승마 등 다채로운 레포츠를 만끽할 수 있다.
햇살과 짙푸른 녹음이 손짓하는 요즘 산중 호수는 일상에 지친 마음에 시원한 샘물을 부을 수 있는 좋은 주말 피난처다. 상큼한 풀과 고목 냄새가 그윽한 호수가 산길을 거닐면 발걸음과 함께 마음도 날듯 가볍다.
페스티벌에 참석한 다음 하이킹을 즐기고 싶으면 일단 38번 하이웨이상 호수 북쪽에 있는 레인저 스테이션(909-866-3437)에 가서 하이킹 트레일 지도를 배부 받는다. 빅베어에는 약 70여개의 길고 짧은 하이킹 트레일이 있는데 레인저 스테이션에는 초보자들의 위한 코스 가이드도 제공하고 있다. 피크닉 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문의 (800)424-4232, www.bigbea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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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약 등 여러 가지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빅베어 레이크.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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