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주택차압 남의 일 아니네

2006-09-01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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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지 이자율 상승과 주택 시장 침체에 따라 한인들의 주택 차압(foreclosure) 위기도 높아지고 있다.

모기지 전문가들은 2~3년전 페이옵션 등 변동 모기지로 주택을 구입한 한인들이 이자와 원금이 더해지는 올해말이나 내년쯤이면 원리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주택 차압 위기에 놓일 가능성이 많다고 경고하고 있다.
최근 한인 모기지업계에 따르면 무리하게 주택 융자를 받았던 한인들이 변동 모기지를 고정 모기지로 변경하는 재융자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
일부에서는 전체 주택 가격의 90%까지 모기지를 신청하는 등 주택을 구입하면서 원리금 상환을 줄이기 위해 변동모기지를 이용했지만 일정 기간이 지나 이자와 원금이 크게 늘어난 상태다. 이 때문에 모기지 융자를 재신청하거나, 주택 매매를 고려하는 한인들이 많아졌다는 것.
파인릿지 모기지사의 고진성 사장은 “모기지 이자율이 높아지면서 변동 모기지 프로그램의 연체율이 상승하는 등 내년쯤이면 한인들의 주택 차압 비율도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전국적으로 주택 차압은 이미 크게 늘어난 상태다. 온라인으로 차압된 주택을 판매하는 리얼티트랙(www.realtytrac.com)사의 2/4분기 주택 차압 통계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주택 차압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주택 차압 건수가 역대 최고를 기록했던 지난 1/4분기에 비해서는 16% 하락했지만 2005년 2/4분기보다 24.73%가 높아진 수치다.
뉴욕주 경우 2/4분기 1만2,733건의 주택 차압 신청이 들어와 올 1/4분기보다 7.7%가 줄었지만 전년 동기 대비 28.14%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뉴저지는 총 6,745건의 차압 신청으로 1/4분기보다 35%가 감소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26.4%가 줄어 비교적 차압 비율이 하락했다.한편 전문가들은 주택 모기지의 원리금 상환이 어려울 경우 은행과 협상을 통해 유예기간을 신청하거나 ‘쇼트 세일’을 통해 은행에 판매하는 것도 주택 차압 위기를 넘기는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주찬 기자> jc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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