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중충한 늦여름 날씨가 계속되면서 한인 비즈니스 운영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8월말이지만 저녁이후에는 화씨 60도 이하로 떨어지는 등 일교차가 심하고 비도 계속 내리고 있어 막바지 여름 재고 정리를 앞둔 한인 자영업계가 적지 않은 타격을 입고 있는 것이다.특히 백투스쿨 시즌으로 고객이 몰릴 때라 한인 자영업계로서는 날씨가 더욱 원망스럽다.
맨하탄 소재 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여름 재고 상품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는데 일찌감치 가을 날씨가 되면서 힘들게 됐다”고 안타까워했다.
소매업계에서는 고유가 등 경기 불안과 함께 변덕스러운 날씨로 인해 소비 심리가 위축된 것이 한인 비즈니스 침체의 한 요인으로 꼽고 있다.
퀸즈 정션블러바드에서 스니커와 스포츠 의류를 판매하는 ‘미스터 스포츠’의 한 관계자도 “경기도 경기지만 날씨도 매출을 많이 좌우하는데 요즘같은 날씨로는 어렵다”고 말했다.맨하탄 브로드웨이의 한인 도매업계는 핫 아이템 부재와 날씨 변덕으로 가을 및 겨울 상품 수급 계획 세우기가 어렵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커스텀 주얼리를 무역도매하는 ‘쓰리 브라더스’사의 정용원 사장은 “시즌이 바뀔 때마다 뜨는 아이템이 있는데 올해는 찾기 어렵다”며 “가을, 겨울 품목을 준비할 때지만 중간 도매업소나 소매업체들의 오더가 예년보다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가을 초입의 날씨가 일찍 시작되면서 날씨에 민감한 남성 및 여성 의류업계들은 여름 상품 재고 정리보다는 가을, 겨울용품을 진열하는 등 발빠르게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여성의류업소의 한 관계자는 “여름 재고 상품 처리에 차질을 빚으면서 자금 회전이 어려워졌
지만 요즘같은 날씨로는 가을, 겨울 신상품으로 승부를 걸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연방기상청은 뉴욕 일대의 날씨가 태풍권의 영향을 받아 화씨 60도 안팎의 기온과 함께 간헐적인 비가 다음주까지 계속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김주찬 기자> jckim@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