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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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1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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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맨’(Inside Man)

단단하게 짜여진 긴장감 가득한 은행강도 스릴러로 똑똑하고 플롯이 배배 꼬인 작품이다. 대낮 맨해턴 월가의 은행에 페인트공 복장을 하고 마스크를 쓴 일단의 강도들이 침입한다. 강도들의 두목은 뛰어난 지능을 지닌 자(클라이브 오웬)로 은행을 점거한 이 두목의 저의를 캐내기 위해 베테런 형사(덴젤 워싱턴)가 현장에 온다. 형사와 강도간의 고양이와 쥐의 게임이 흥미진진하다. 조디 포스터 공연. 스파이크 리 감독. R. 30달러. Universal.

HSPACE=5


‘해리스 부인’(Mrs. Harris)

1980년에 발생한 버지니아의 명문 여사립학교 마데이라의 정신적으로 불안한 교장 진 해리스가 애인인 유명 다이어트 요법 저자 허만 타나워를 살해한 사건을 어둡고 코믹하게 그린 재미있는 드라마. “사랑해서 죽였노라”면서 권총을 애인에게 쏜 해리스와 엽색꾼 타나워의 애증이 교차된 삶이 회상으로 전개되면서 이 두 연인의 질투와 갈등과 회한이 묘사된다. 해리스역의 아넷 베닝과 타나워역의 벤 킹슬리의 연기가 뛰어나다. 성인용. 27달러. HBO.

‘움직이지 마’(Don’t Move)

예쁘장하게 생긴 탐 크루즈의 전 애인 페넬로피 크루스가 거지꼴을 하고 전신을 내 던지면서 맹렬한 바닥 인간의 연기를 하는 격정적 로맨스 드라마. 혼란스런 마음을 지닌 로마의 외과의가 우연히 만난 막노동꾼 여자와 처음에는 폭력적인 정사를 나누나 이것이 점차 사랑이 되면서 두 고독한 영혼은 뜨겁게 결합된다. 그러나 유부남인 의사는 진실로 사랑하는 애인을 버리면서 둘은 큰 상처를 입게 된다. 이탈리아 영화. 25달러. Wellspring.

‘숨겨진 검’(Hidden Blade)

1861년 일본의 봉건제도가 끝나갈 무렵. 천한 계급의 하녀를 사랑하는 외유내강의 사무라이가 쇼군에 반기를 든 자기 친구를 살해하라는 명령을 받는다. 그러나 이 사무라이는 자신의 양심에 따라 부패한 상전에게 칼날을 돌리면서 그가 여태껏 지켜온 규칙들이 모두 무너져 내린다. 침착한 사무라이 영화로 칼부림의 기교보다 칼을 쓰는 사람의 내면 성찰과 도덕성에 무게를 두었다. 요지 야마다 감독의 ‘여명의 사무라이’의 속편. R. 23달러. Tartan.

HSPACE=5

‘LA 폭동 장관’(The LA Riot Spectacular)

LA 폭동을 풍자한 영화로 1992년의 사건을 일으킨 동인이 된 장본인들과 폭동의 심리적 저의를 야단스럽게 놀려대고 있다. 사실과는 완전히 반대쪽으로 나가는 영화로 랩뮤직과 상소리와 저속한 유머가 판을 친다. 로드니 킹에서부터 브래들리 시장과 게이츠 경찰국장 등을 닥치는 대로 조소하고 야유했다. 찰스 S. 더튼, 찰스 더닝, 에밀리오 에스테베스, 라니 칵스, 윌리엄 포사이드, 조지 해밀턴 등 앙상블 캐스트. 래퍼 스눕 닥이 해설하고 노래한다. 성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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