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검색대앞 장사진 더이상 없다

2006-08-13 (일)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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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덜레스·내셔널·BWI 공항, 하루만에 정상 회복

영국에서 항공기 폭발 테러 음모가 적발되면서 항공기 탑승객에 대한 검색이 대폭 강화된 지 이틀째인 11일 워싱턴 지역의 3개 주요 공항은 검색절차와 승객들의 사전 대비가 자리를 잡으면서 전날의 큰 혼잡에서 벗어나고 있다.
덜레스, 레이건 내셔널, BWI 등 3개 공항은 항공기 탑승객들이 강화된 검색 방법에 빠르게 적응, 전날 같은 검색대기 장사진 등의 고객 불편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레이건 내셔널 공항의 경우 승객들이 검색 강화 내용을 사전에 미리 알고 스스로 검색시 시간이 걸릴 만한 휴대품을 소지하지 않아 검색대 앞에 긴 행렬은 없었다. 승객들은 액체류 및 기내 반입이 금지된 물품들은 미리 탁송화물로 부치거나 아예 갖고 나오지 않았다.
워싱턴 지역 공항기구는 이날 검색대 통과 시간은 평상시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항공 당국은 전날 급히 써붙인 기내반입 금지품목 및 새 검색 내용 안내물을 떼고 제대로 정리된 새 안내판을 설치했다. 또 검색대를 통과한 이후 지점에 설치돼 있는 각종 자판기 운영업자에게는 선탠 로션, 헤어 젤 등 물품을 제거해달라는 협조요청이 전달됐다.
대부분 승객들은 전날 검색과정에서 음료수는 물론 값비싼 화장품류까지 대거 쓰레기통에 버려지는 광경을 뉴스로 접한 만큼 사전에 철저히 대비하고 검색에 응했다.
웃브리지에 사는 한 승객은 젖먹이 딸이 먹을 유아식을 아예 가루음식으로 준비해오기도 했다. 유아식은 액체류 중 유일하게 기내 반입이 허용되는 물품이다.
일부 승객은 “언제까지 이런 검색을 하나”, “지금이 어떤 세상인데 물도 못 갖고 다니다니...” 등 불평을 하기도 했으나 대부분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해 별 불만 없이 검색에 응했다.
다만 검색 강화가 필요하지만 정도를 지나친 ‘과잉 검색’이라는 반응은 간간이 나왔다.
또 항공기 이용객들은 예정 출발시간보다 대부분 몇 시간씩 일찍 공항에 도착했으나, 검색시간이 전날만큼 오래 걸리지 않아 오히려 검색 후 장시간 기다려야 하는 예상밖의 불편을 겪었다.
BWI 서굿 마샬 공항도 큰 혼잡이 없어 검색대에서 가장 오래 대기한 승객도 20분을 넘기지 않았다.
항공 당국은 전날 비상경계령 발동 이후 이상한 징후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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