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부동산 산책 어, 에어컨이 왜 이러지

2006-08-10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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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겁고 후텁지근한 무더위가 계속 되자 에어컨디션을 틀어도 시원치 않다고 불평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전에는 아무리 더웠어도 평상시에는 그런 대로 다 넘어갈 수 있었는데 이번의 더위에서만큼은 웬만한 가정용 에어컨디션으로는 버텨 나가기에 역부족을 느낄 만큼 아주 이상한 난기류가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평소에 에어컨디션 관리를 잘 해놓았던 사람들이라면 “이러한 더위쯤이야” 하며 웃으면서 보내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못했던 사람들은 찌는 더위에 땀을 꽤나 흘리면서 날씨가 워낙 더운 때문에 에어컨디션 작동도 시원찮을 것으로 포기한 상태에서 더위와 마냥 싸우고 있을 것이다.
사실 에어컨디션만 잘 관리해 준다면 아무리 더워도 시원한 여름을 보내는 데는 문제가 없지만 평소에 에어컨디션의 관리를 할 수가 없었다면 최소한 본격적인 여름이 오기 전에라도 마지막 점검은 해주어야 한다.
점검 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부분은 에어컨디션과 히터의 모터가 돌아가는 퍼네스(furnace) 유닛 안에 있는 에어 필터이다.
한 장당 품질에 따라 약 2~8달러 하는 필터를 홈디포에서 구입하여 1~2개월에 한번은 정기적으로 갈아줘야 하며 필터의 성능을 따지기보다는 자주 갈아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
필터를 정기적으로 교체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아무리 에어컨의 성능이 좋아도 필터에 먼지가 잔뜩 쌓이게 되면 공기의 소통이 막혀 에어컨디션의 성능이 크게 떨어지는 때문이고 더 중요한 이유는 새까맣게 쌓인 필터의 먼지 속에 세균과 진드기들이 득실거리기 때문에 만일 그대로 놓아둔다면 에어컨디션이나 히터의 작동 때 오염된 공기가 집안으로 흘러 들어와 가족들의 건강을 크게 위협하기 때문이다. 에어컨디션에 문제가 없더라도 당장 확인해 볼 것을 권한다.
그 다음으로는 에어컨디션 회사의 도움을 받아 프레온 개스가 충분히 있는가를 점검해 주는 일이다. 개스가 떨어지면 바람은 나와도 공기는 차갑지 않다. 또한 에어팬 유닛이 뜨거운 햇볕에 직접 노출되는 것도 차가운 공기를 만드는데 방해가 되므로 가능한 팬 유닛에 그늘막을 만들어 주는 것도 좋다. 그렇다고 팬 유닛 위에 무엇을 덮어놓는 다거나 막아서는 안 된다.
한편 차가운 공기가 가장 강하게 공급되는 순서는 에어컨디션닝 퍼네스 유닛(보통 거라지 안, 집안, 천장 속에 설치되어 있음)으로부터 가장 가까운 룸들이며 멀리 떨어진 룸들과 2층 쪽은 약하게 공급된다. 그러므로 퍼네스 유닛에서 가장 가까운 룸의 벽에 붙어 있는 바람구멍은 막아주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바람구멍은 완전히 막아놓아도 차가운 공기가 세게 세어 나오지만 2층의 멀리 떨어진 룸이나 정작 차가운 바람이 필요한 룸들은 바람이 약하게 공급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차가운 바람이 꼭 필요한 방이나 패밀리룸 등의 바람구멍은 활짝 열고 찬바람이 불필요한 화장실이나 사용치 않는 방의 바람구멍들을 모두 막으면 물리적 원리에 의해 시원한 공기가 꼭 필요한 공간에 제대로 공급되면서 집안 전체가 시원하게 되며 전기료도 한층 절약된다.
(909)641-8949 www.EZfindHome.com
kennykim8949@hotmail.com

케니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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