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집안에 쌓여있는 잡동사니 ‘덤스터’로 해결을

2006-07-27 (목)
크게 작게
사이즈 따라 사용료
80달러부터 다양

살다보면 느는 것은 잡동사니밖에 없다는 말이 미국에서는 실감이 난다.
이사를 간다거나 리모델링이나 증·보수를 할 경우 발생하는 엄청난 양의 쓰레기를 처리하는 것도 골치다. 여름 휴가철 때 그동안 쌓았던 필요 없는 물건들을 정리하고 버리는 것도 기분전환에 좋을 것이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쓰레기도 함부로 버릴 수 없다. 대다수의 시정부들은 가구 등 대형 쓰레기 픽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미리 연락을 해야 하고 양도 제한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대형 덤스터가 있다면 얼마나 편할까. 많은 한인 주택 소유주들은 모르고 있지만 미국 주택 소유주들은 대형 쓰레기통인 덤스터(dumpster)를 렌트한다. 주로 공사현장에서나 볼 수 이들 덤스터들을 개인도 필요할 때 렌트할 수 있어 편리한 것이다.
이들 덤스터들은 콘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3야드 사이즈부터 10, 20야드, 중형 버스 크기의 40야드 사이즈까지 다양하다.
덤스터를 렌트해 주는 회사에게 연락을 하면 고객이 원하는 덤스터를 집에 배달시켜 주고 물건이 차면 이를 수거해 간다.
덤스터의 경우 가구부터 시작해서 가전제품 등 고객이 원하는 어떤 쓰레기를 넣을 수 있다. 단 오일이나 의료기기 등 법적으로 규정을 따라서 버려야 하는 물건들은 넣을 수 없다.
이들 수거회사들은 보통 10일 정도의 기간을 준 후 덤스터를 수거해 간다.
가격은 3야드 덤스터의 경우 약 80달러에서 대형 40야드의 경우 350달러 정도로 생각보다 저렴하다. 단 무게 제한이 있어 용량을 초과했을 경우 페널티를 내야 한다. 약 6톤까지 넣을 수 있는 40야드 덤스터의 경우 톤당 초과시 35달러를 내야 한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덤스터가 동네에 왔다는 ‘소문’이 퍼지면 이웃 주민들이 너도나도 자신들의 쓰레기를 몰래 버리기 때문에 신경을 써야 한다. 기껏 돈주고 덤스터를 빌렸는데 이웃주민들이 쓰레기를 하도 갖다 버려 정작 자신의 쓰레기는 반도 채우지 못했다는 불평을 많이 듣는다는 것이 수거 회사 관계자들의 증언이다.
수거 회사 관계자들은 덤스터의 경우 커버를 반드시 사용하고 열쇠로 잠글 것을 권한다.
남가주에서는 ‘www.arentabin.com’ ‘www.rainbowdisposal’ 등의 회사들이 이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조환동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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