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현장에서 오픈하우스 (2)

2006-07-2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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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를 설레게 했던 월드컵이 끝난 지 벌서 한 달이 되어간다. 모든 생활의 중심이 축구에서 다시 평상시의 생활로 돌아와 모두들 힘차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며 나태해진 나를 다시 한번 바로 잡아본다.
일반적으로 5∼7월은 부동산 시장으로 보면 1년 중 최고의 성수기로 간주된다. 이는 학교가 개학하기 전에 움직이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만큼은 모든 집 소유주와 에이전트들의 기대와는 달리 시장은 너무나 조용히 움직이고 있다. 여기 저기 붙어있는 오픈하우스 사인과 달력을 보지 않는다면 비수기인 겨울철인 것처럼 느낄 정도이니 말이다. 다시 한번 활기찬 시장을 기대하며 지난번에 이어 오픈하우스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현장에서 보면 셀러들이 알고 있는 오픈하우스의 효과는 실제로는 상당히 미미하다고 할 수 있다.
정확한 통계는 나와있지 않지만, 오픈하우스를 통해 집의 거래가 성사되는 비율은 5% 미만이라는 것에 대하여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듯 하다.
일부 경험 많은 셀러들이나 에이전트들은 이 사실을 알지만 그래도 오픈하우스를 하는 이유는 지난번에 언급한 바와 같이 집을 좋은 가격에 빨리 팔자는 이유 외에, 셀러는 우리 에이전트가 나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일종의 안도감을 가질 수 있으며, 에이전트는 혹시나 모를 바이어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는 한편 내가 이 지역에 리스팅을 받았으니 앞으로 집을 팔 때 나에게 리스팅을 달라고 하는 일종의 광고의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오픈하우스란 그 실효성을 떠나 셀러와 에이전트 그리고 직접 집을 보고 샤핑하는 바이어에게 하나의 중요한 행사라고 할 수 있다.
딜의 성사 확률이 낮다고 에이전트는 오픈하우스를 그저 형식적으로 준비해서는 안된다. 철저한 준비와 남보다 한발 앞선 아이디어만이 셀러의 마켓에서 바이어의 마켓으로 전환되는 이 시점에서 나의 리스팅이 성공적으로 팔릴 수 있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열심히 노력하자. 이러한 행사를 통해 셀러, 바이어, 그리고 에이전트 모두에게 좋은 결과를 초래하는 양질의 거래가 생길지 혹시 아는가…
(818)357-7694

에릭 민
<발렌시아 뉴스타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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