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성은 거룩” 청소년에 제대로 알려야

2006-07-2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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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취과 의사 박수웅 장로의‘청소년과 성’

‘나의 누이, 나의 신부야 네가 내 마음을 빼앗았구나 네 눈으로 한 번 보는 것과 네 목의 구슬 한 꿰미로 내 마음을 빼앗았구나/나의 누이, 나의 신부야 네 사랑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 네 사랑은 포도주에 지나고 네 기름의 향기는 각양 향품보다 승하구나’
구약성경 아가서 4장의 한 구절이다. 첫날밤을 치르는 남편이 아내를 애무하며 사랑을 고백하는 대목이다. 사랑이 절로 묻어 나오는 듯하다.
마취과 의사로 오래 일한 박수웅 장로(사진)는 진정한 사랑은 이래야 한다고 강조한다. 20일 오후 두란노서원에서 열린 특별강연 ‘청소년과 성’에서도 성경에 나오는 참사랑을 설파했다.
“베드로전서 3장7절은 ‘남편 된 자들아 이와 같이 지식을 따라 너희 아내와 동거하고 저는 더 연약한 그릇이요 또 생명의 은혜를 유업으로 함께 받을 자로 알아 귀히 여기라 이는 너희 기도가 막히지 아니하게 하려 함이라’고 적고 있다. 남녀의 육체적 차이가 있음을 지적하며 다른 것에 맞게 성관계를 가지라는 것을 가르치고 있다.”
박 장로가 청소년에게 가장 먼저 전하는 메시지는 ‘성은 아름답고 거룩하다’는 것이다. 단, 부부 사이에 성관계가 이뤄질 때만 그렇다는 것이다.
“성경은 성이란 상대방을 섬기며 기쁨과 쾌락을 주는 것이며, 자녀를 생산해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정의한다. 육체와 정신의 성장이 불균형을 이루는 청소년이 이것을 모른 채 문란한 성관계를 가지면 성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박 장로는 “성호르몬 분비가 왕성한 청소년들이 성을 제대로 알 수 있도록 이제 부모 세대가 성을 공개적으로 얘기할 때”라며 “여러 면에서 남녀가 다른 점을 이해하면서 사랑을 가꿔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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