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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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2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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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챈 컬렉션’(The Charlie Chan Collection Vol. 1)

1930년대 여러 편의 시리즈로 나온 중국계 미국인 형사 찰리 챈의 활약을 그린 4편의 영화를 묶은 박스 세트. 스웨덴 태생의 주연 배우 워너 올랜드는 비록 백인이긴 했지만 이 시리즈는 할리웃 사상 최초로 아시안을 주인공으로 묘사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찰리의 실제 모델은 호놀룰루의 유명한 형사 챙 아파나로 찰리는 총명하고 도덕적이며 가족적인 형사로 나와 각종 어려운 사건을 해결한다.
‘상하이의 찰리 챈’(Charlie Chan in Shanghai·1935)에서 찰리는 자신의 장남의 도움을 받아 아편 밀매단이 개입된 살인 사건을 해결한다. ‘이집트의 찰리 챈’(Charlie Chan in Egypt·1935)은 4편의 영화 중 가장 인종편견이 심한 것으로 당시 유명 흑인배우였던 스테핀 페칫이 스노 슈즈라는 이름의 하인으로 나와 보는 사람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이 영화에서 특기할 만한 것은 후에 섹스 심벌이 된 10대의 리타 헤이워드가 리타 칸시노라는 이름으로 나오는 점.
이 두 영화와 함께 ‘런던의 찰리 챈’(Charlie Chan in London·1934)과 ‘파리의 찰리 챈’(Charlie chain in Paris·1935) 등이 세트를 이룬다. 60달러. F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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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Yi Yi·2000)

대만과 일본 합작인 영화로 제목은 ‘하나 그리고 둘’을 뜻한다. LA 영화비평가협회에 의해 최우수 외국어 영화로 선정된 작품. 대만의 에드워드 양이 각본을 쓰고 감독했다.
대만의 한 중산층 가족의 삶과 나날의 문제를 1년의 세월을 통해 담담하고 감동적으로 묘사한 명화다. 사업문제로 고민하는 가장은 옛 애인을 만나 방황하고 그의 아내는 뇌졸중으로 병상에 누운 어머니의 건강 때문에 절망감에 빠져 있는데 이들 부부의 틴에이저 딸은 자신의 정체를 찾느라 갈등한다. 여기에 이 집의 귀염둥이인 8세난 아들이 학교에서 말썽을 피워 집안이 어수선하다. 출생과 죽음 그리고 삶의 사이클을 따뜻하고 통찰력 있게 그렸다. 꼭 보시도록. 40달러. Criter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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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치’(Tsotsi)

2005년도 오스카 외국어 영화상을 탄 남아공영화.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의 흑인 빈민지역에 사는 폭력적인 젊은 갱 두목 초치가 카재킹한 차 안에서 갓난아기를 발견하면서 그의 자아구원의 드라마가 펼쳐진다. 누구도 사랑하지도 또 믿지도 않는 초치는 이 아기를 키우면서 비로소 사랑을 깨닫게 되고 이어 자아발견과 개인적 구제를 받게 된다. R. 30달러. Miram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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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초적 본능 2’(Basic Instinct 2)

샤론 스톤을 섹시 스타로 부상시킨 ‘원초적 본능’의 속편. 그녀가 다시 싸구려 범죄소설 작가 캐서린으로 나와 이번에는 런던서 섹스하고 살인한다. 이번에 캐서린의 먹이가 되는 남자는 그녀의 심리상담의 마이클. 스톤이 성형 수술한 젖가슴을 노출하고 온 몸을 비비 꼬아대지만 섹시하지도 또 재미있지도 않은 쓰레기 같은 영화. 극장 개봉 시 잘렸던 9개의 장면을 추가한 무등급판. 30달러. S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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