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현장에서 오늘도 싱싱하게 출발!

2006-07-20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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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이 늘 기쁘고 즐겁기만 하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얽히고설킨 일과 사람들 속에 파묻혀 살다보면 그런 것을 기대하는 것조차 꿈인지도 모른다. 처음엔 믿고 좋게 시작했던 사이도 시간이 흐르고 상황이 달라지면 문제들이 생기고 꼬이기 시작하면서 전혀 원치 않는 상황으로 바뀔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 두 달도 아니고 오랜 시간을 끌어가며 문제들은 덩치를 키워가고 그런 상황일수록 그동안 쌓았던 신뢰는 무너지고 만다. 금간 신뢰 속에서 그래도 그 일들을 마무리 지어야 하는 입장에 서 있을 때 때로는 그 자리를 벗어나고 싶은 충동이 생길 때도 있다. 벌려 놓은 일들과 관련된 사람들에게서 피하고 싶은 그런 날은 어둡고 힘든 마음으로 하루를 연다.
사실 문제 덩어리 같은 일들도 서로 지킬 것을 지키기만 하면 간단히 해결될 수 있는 단순한 경우들이 많다. 오퍼를 주고받을 때 서로가 지키겠다고 한 약속대로 가면 무슨 문제가 있으랴? 하지만 완전치 못한 물건과 변하기 쉬운 사람들끼리의 약속이고 보면 문제가 생기는 것은 어찌 보면 너무나 당연한 것인 지도 모른다. 그래서 깨알 같은 글씨로 서로의 약속을 다짐하고 또 다짐하기 위해 사인을 하고 장장마다 다 읽고 이해했다고 이니셜 까지 하지만 그 어떤 것도 완벽한 것은 없어서 문제를 만들려면 얼마든지 만들 수도 있는 것이 약속이니 어쩌랴.
마음이 어두운 새벽에 시편 96편11절을 펴든다.
“하늘은 기뻐하고 땅은 즐거워하며 바다와 거기 충만한 것은 외치며 밭과 그 가운데 모든 것은 즐거워 할찌로다.”
이렇게 바꿔 생각해 본다. “셀러는 기뻐하고 바이어는 즐거워하며 에이전트와 이루어진 거래는 모두에게 만족감을 주며 서로 즐거워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다시 감사로 이어지는 아침이다. 무너진 신뢰를 다시 쌓는 길은 서로를 위해 성실하고 진실된 마음으로 능력 있게 일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꼭 팔아야 하는 셀러와 꼭 사야 하는 바이어를 위해 여러 가지 복잡하고 어려운 일들을 대신해 주며 그들의 필요한 것을 채워 줄 수 있다면 얼마나 보람될까?
열심히 일한 결과로 서로 기쁘고 즐거운 마음이 될 수 있다면 또 얼마나 아름다운 날들이 될까? 힘들고 어려운 일 속에서 생기는 두려움을 박차고 또 일어나 씩씩하게 걷는 힘차고 싱싱한 아침을 감사로 열어본다.
(213)382-1400
로라 김
<원프라퍼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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