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지역, 세들어 사는 사람이 늘어

2006-07-06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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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유층도 임대 선호...아파트 시장 활기

워싱턴 지역 주택 임대 시장에 새로운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경제적 여유가 있는 계층 가운데 향후 부동산 시장 전망을 어둡게 보고 집을 사기 보다 세 들어 살려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주택 임대가 활기를 띄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렌트도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부유층 임대 희망자의 등장으로 워싱턴 지역에서는 당초 콘도용으로 계획됐던 4,000세대 이상이 2년 안에 임대용 아파트로 용도 전환될 전망이다.
최근 집을 판 연소득 12만7,000달러의 40세 시스템 엔지니어는 집을 다시 사기 보다 세 들어 살기를 택했다. 턱없이 비싼 집값, 앞으로 주택 가격이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 방향을 바꿨다.
이 엔지니어는 헌던에 2베드룸 타운하우스를 월 1,400달러에 임대했으며, 이 액수는 비슷한 집을 45만 달러 주고 샀을 경우의 월 모기지 페이먼트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워싱턴 지역의 새로운 부유층 세입자는 보통 이런 사람들이다.
임대 희망자의 증가로 워싱턴 지역의 주택 렌트는 지난 1년간 7%가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메릴랜드 인기 주거지의 고층 고급 아파트의 경우 11%까지 올랐다.
지난해 신규 세입자는 6,500명으로 집계됐다. 2004년 4,400명에 비해 크게 늘었다.
워싱턴 지역의 아파트 공실률은 전국적으로 최저를 기록하고 있다. 1년 전 2.4%에서 현재는 1.7%로 줄었다. 전국 평균은 5.7%다.
렌트는 작년 평균 1,293달러에서 현재 1,392달러로 100달러 정도 올랐다.
당초 업계는 워싱턴 지역의 주택 임대료가 향후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수년간 엄청난 양의 콘도미니엄이 공급됐고, 대부분 투자용으로 이를 산 사람들이 매각이 용이치 않아 임대 시장에 내놓는 바람에 공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임대 수요의 증가로 예상이 엇갈리고 있으며, 학계에서는 향후 수년 간 연 5~9% 정도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공실률과 임대료 추이를 지역별로 보면 ▲북버지니아 지역은 공실률이 2005년 2.1%에서 올해 1.4%로 줄고, 렌트는 평균 1,323달러에서 1,408달러로 올랐으며 ▲메릴랜드 지역은 2.7%에서 1.9%, 1,195달러에서 1,282달러로 ▲DC는 2.9%에서 2.1%, 1,722달러에서 1,894달러로 각각 변화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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