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할리웃, 아시안영화 제작 붐

2006-06-3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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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만화가 형민우가 그린 ‘프리스트’및
중국판‘뮬란’, 일본영화‘7인의 사무라이’등

주연배우도 아시안 스타로

할리웃이 아시안 배우들이 주연하고 아시안 주제를 가졌거나 또 아시안 작가의 작품들을 속속 영화로 제작할 계획이다.
전 미라맥스 주인인 와인스틴 형제의 영화사 TWC는 최근 지이 장(‘게이샤의 추억’)과 3편의 영화제작 계약을 맺었다.
제일 먼저 만들어질 영화는 중국어판 ‘뮬란’(Mulan). 지이 장이 나온 ‘와호장룡’의 각본을 쓴 왕 후이-링이 현재 각본을 집필 중인 이 영화는 전쟁에서 아버지를 대신해 남자로 위장하고 공을 세운 뮬란에 관한 중국 민화가 원작.
제작비 2,000만달러가 소요될 영화는 내년 2월부터 촬영에 들어간다. 그런데 이 영화는 1998년 디즈니에 의해 동명 만화영화로 만들어졌었다.
지이 장이 나올 두번째 영화는 아키라 쿠로사와 감독의 1954년산 걸작 ‘7인의 사무라이’(The Seven Samurai)의 리메이크. 토시로 미후네가 나온 이 영화는 산적 떼에 시달리는 빈농민들을 돕는 7인의 낭인들의 활약을 그린 것이다.
그런데 원작에서는 여자가 중요한 역을 맡은 바 없어 과연 지이 장이 무슨 역을 맡을지 관심거리. 각본은 웨스턴 ‘영 건스’를 쓴 존 후스코가 맡았다. ‘7인의 사무라이’는 1960년 존 스터지스 감독에 스티브 매퀸과 율 브린너 주연으로 ‘황야의 7인’이라는 미국판으로 리메이크 됐었다.
쿵푸 스타 제트 리가 액션영화 ‘운반자’(Transporter) 시리즈에 나온 제이슨 스태담과 공연하는 스릴러 ‘무뢰한’(Rogue)이 라이언스 게이트에 의해 현재 촬영이 진행되고 있다. 영화에서 리는 FBI 요원인 스태담의 파트너를 살해한 킬러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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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이 장. 제트 리. 데이빗 캐라딘. 제라드 버틀러.

리와 스태담은 2001년 ‘하나’(The One)에서 공연한 바 있다. ‘무뢰한’은 뮤직 비디오 베테런 필립 G. 애트웰이 감독하고 무술 지도는 A급 액션 디자이너 코리 유엔이 맡았다.
한편 리가 주연하는 다른 액션 스릴러 ‘겁 없이’(Fearless)는 오는 8월에 개봉된다.
1970년대 인기 TV 시리즈였던 무술영화 ‘쿵푸’(Kung Fu)가 WB에 의해 영화화된다. 1972년부터 75년까지 ABC-TV에 의해 방영된 이 시리즈는 ‘메뚜기’라는 별명을 가진 중국 소림사 승려 크와이 창 케인(데이빗 캐라딘)이 중국을 떠나 미 서부로 와 힘없는 사람들을 도우면서 벌어지는 쿵푸 액션 시리즈였다. 소림사 노승으로 한국계 필립 안이 나왔다.
제작을 맡은 레전다리 픽처스는 영화가 TV에 나온 인물과 사건에 바탕을 두면서도 시리즈보다 훨씬 사실적인 내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각본은 TV 시리즈를 쓴 에드 스필맨과 하워드 프리드랜더가 맡는다. 그런데 누가 케인역을 맡을 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컬럼비아의 자회사인 스크린 젬스는 한국인 만화가 형민우가 그린 공포만화(그래픽 소설) ‘프리스트’(Priest)를 영화로 만든다. 감독은 공포영화 ‘애미티빌의 공포’를 만든 앤드루 더글러스.
10월부터 멕시코에서 촬영에 들어갈 영화의 주인공으로는 영화 ‘오페라의 유령’에서 유령역을 맡았던 제라드 버틀러가 선정됐다. ‘프리스트’는 교회법을 어기고 셰리프와 여 성직자와 3인조를 이뤄 자기 질녀를 납치해 간 흡혈귀 무리를 쫓는 전사 신부의 이야기다. 그런데 만화 ‘프리스트’는 일본 만화배급회사 도쿄팝에 의해 출판되고 있다.

<박흥진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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