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지역의 대 테러 예산이 크게 줄어들게 됐다.
연방 국토안보부는 1일 미국내 각 지역에 배분할 대 테러 관련 경비 지원금을 발표하면서 워싱턴 지역에 4,640만 달러를 배정했다.
이는 작년에 비해 3,000만 달러가 줄어든 것이고 워싱턴 지역 지방정부들이 요청한 금액에 비해서는 무려 1억5,000만 달러가 모자라는 액수다.
지방 정부 책임자들은 이 같은 국토안보부의 지원금 삭감에 대해 즉각 “미국의 수도 일원을 위험에 빠트리는 지혜롭지 못한 일”이라고 일제히 반발하고 있다.
DC는 워싱턴 지역을 통괄하는 통신망 구축 사업이 당장 차질을 빚게 됐으며, 각종 구호장비, 시설, 병상 증설, 구호 요원 및 주민 훈련 등 계획 추진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에드 레이스킨 DC 치안담당 부시장은 “이런 사업들이 우선순위에서 밀려 차질을 빚을 경우 워싱턴 지역은 안보상 큰 위험에 봉착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앤소니 윌리엄스 DC 시장도 “연방 정부가 이런 식으로 대 테러 비용을 줄이는 것은 단견이며, 워싱턴 지역은 안보상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 만큼 재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국토안보부 측은 “워싱턴 지역에 배당된 지원금은 다른 지역과 비교할 때 매우 합리적인 수준”이라며 “국토안보부 예산이 줄어든 상황에서 더 많은 지역에 지원금을 배정한 데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국토안보부는 또 “각 지역의 위험 정도는 종전보다 훨씬 정밀하게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국토안보부의 전체 지원금 규모는 17억 달러로 작년에 비해 5억 달러가 줄어들었다.
DC와 함께 9.11 공격을 당했던 뉴욕은 지원금이 8,000만 달러나 줄었다.
국토안보부 지원금 가운데 7억5,700만 달러는 대도시 지역에 지원되고, 나머지 10억 달러는 각 주의 치안 담당부서, 각급 법집행 기관, 의료기관, 시민단체 등에 배정된다.
한편 DC는 지난 2002년에서 2004년 사이에 배정된 지원금 가운데 1억2,000만 달러를 작년 여름까지 소화하지 못해 과잉 예산 배정이라는 비판을 받았었다.
올해 국토안보부의 대도시 지역 지원금은 다음과 같다.
뉴욕 1억2,440만 달러, LA/롱비치 8,060만 달러, 시카고 5,220만 달러, 워싱턴 지역 4,640만 달러, 저지시티/뉴왁 3,430만 달러, 캘리포니아 베이 일대 2,830만 달러.
<권기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