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개종 인정할까 불허할까

2006-05-2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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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C·로마 교황청, 공동 행동규범 준비

세계교회협의회(WCC)와 로마 교황청이 개종에 대한 공동 행동 규범을 준비중이다.
이르면 2009년쯤 제정될 종교계의 공동 행동 규범은 개종 과정에서의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포함해 아프가니스탄처럼 개종자를 처벌하는 국가 등에 대한 문제도 다룰 예정이다.
이러한 행동 규범은 지난 3월 기독교로 개종했다는 이유로 사형 위기에 처했다가 석방된 아프가니스탄 압둘 라흐만 사건으로 개종논란이 종교계 현안으로 급부상한 후 타 종교와 상호 이해를 도모하고 평화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하지만 이 행동 규범이 자칫 종교다원주의를 확산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기독교계 내부에서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독교계 내에서는 WCC의 입장에 대해 “종교간 상생과 평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긍정적 평가와 함께 “종교다원주의의 확산에 따라 선교 활동이 크게 위축될 것”이란 비관론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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