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에이전트 일기 에너지 관리

2006-05-1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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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경영에서 제일 많이 듣는 단어중 하나가 ‘시간 관리’다.
어떡하면 주어진 24시간을 효과적으로 쪼개서 더 많은 일을 성취할 수 있는가가 초점이다. 부동산 에이전트 역시 자신이 노력한 만큼 수입이 보장되므로 시간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시간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것은 엄청난 낭비를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하지만 시간을 충실히 관리한다고 해서 역동적인 삶을 사는 것은 아니다. 하루에 12시간씩 일을 해도 점심 식사 후부터 에너지가 떨어져서 짜증이 나고, 인내심을 잃어버리면 긴 시간을 일해도 업무의 효율성은 떨어진다. 모처럼 시간을 내 일찍 퇴근해 가족과 시간을 보내더라도 마음은 직장에 있다면 그는 가족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이 아니다. 아내의 생일이라고 컴퓨터와 PDA가 알려주더라도 너무 피곤해 축하할 에너지조차 없다면 시간은 관리했을 지 모르나 삶에서 성공한 것이 아니다.
지난주에 언급했던 ‘집중의 힘’(Power of Full Engagement)이라는 책에서 강조하는 것은 우리가 관리해야 할 것은 시간이 아니라 에너지라는 것이다. 우리가 시간 관리를 잘해서 업무를 수행할 시간을 마련한다 해도 에너지가 없으면 그 업무를 감당할 수 있다. 이 책은 육체적 에너지(physical energy), 감정적 에너지(emotional energy), 정신적 에너지(mental energy), 영적 에너지(spiritual energy) 등의 4가지 에너지를 잘 조화하면 역동적인 삶을 살 수 있다고 설명한다. 육체적 에너지는 기본 체력, 인내력, 지구력, 유동성을 말한다. 감정적 에너지는 실망, 분노 등에서 회복하는 능력, 극적인 감정 기복으로 인한 에너지낭비를 막는 것이며 정신적 에너지는 집중력, 배움에 대한 능력이다. 영적 에너지는 자신의 생존 즉 눈에 보이는 이득을 넘어서 궁극적인 인생 목적을 정하고 정진하는 것이다. 이 중 가장 기본적인 것이 육체적 에너지이다. 육체의 에너지가 부족하면 쉽게 피곤을 느낄 뿐 아니라, 부정적 감정에 휩싸일 수 있고 집중력이 떨어지며 인생의 목적조차를 생각하기 싫어진다.
그러나 어떤 일을 지속적으로 할 때 그 일의 원동력이 되는 것은 영적 에너지이다. 이 영적 에너지를 얻기 위해서는 기도, 묵상, 명상 등 자신의 생을 돌아볼 수 있는 조용한 시간이 필요하다.
이 책은 위의 에너지들을 증대하기 위해 과거의 개념을 깨는 몇 가지 제안을 한다. 스트레스를 피하고 고정 관념을 깨고 스트레스를 찾아서 잘 사용하라고 한다. 근육을 강하게 하려고 근육에 정상이상의 운동을 하여 주면 근육들이 잘게 찢어진다고 한다. 그 후 24시간에서 48시간의 휴식을 취하면 그 근육은 더욱 강해져 더 심한 운동을 감당하게 된다. 이것은 육체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의 전반에 적용된다. 한계를 뛰어넘는 노력을 하고 쉬면서 회복할 때 우리는 강해질 수 있다. 니체는 “우리를 죽이지 않는 고생은 우리를 강하게 만든다”(That which does not kill us makes us stronger.)고 했다.
과거에는 쉬는 시간은 낭비하는 시간이라고 간주했다. 쉬는 시간은 다음 업무를 위하여 준비하는 창조적인 시간이다. 결국 인생은 마라톤이라는 과거의 개념을 인생은 짧은 기간 최선을 다하고 쉬는 일렬의 단거리 경기들이라는 것으로 바꾸라고 이 책은 주장한다. 마지막으로 보상을 위해 일하는 과거의 삶은 보상의 크기가 우리의 업무의 가치를 좌우했다. 이 책에서는 보상이 아닌 인생의 궁극적인 목적을 위해 일하라고 한다.
(213)534-3243
www.charlesdu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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