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흥정 가능한 주택매물 공략하라

2006-05-0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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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정 가능한 주택매물 공략하라

아직도 바이어에 비해 주택수가 부족한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자신의 드림 집을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이 요구된다.

이혼·이직·포클로즈 등
급히 팔 집은 협상 유리
허름해 잘 안팔리는 것도
구입후 수리해 팔면 짭짤
본인 재정능력 꼭 고려해야

남가주를 비롯한 캘리포니아주 부동산 경기가 예전 같지는 않다고 해도 주택 부동산 시장은 올해도 꾸준한 가격 상승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집 값이 내리기를 기다리는 많은 바이어들은 주택 시장에 뛰어들어야 하는지 아니면 포기를 해야 하는지 고민을 많이 한다. 그러나 아직도 셀러 주택 시장에서도 조금만 노력을 하면 좋은 집을 구입하는 방법들이 있다. 노력한 만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것이 주택 구입이다. 집을 반드시 구입해야 하는 주택 바이어들에게 요구되는 구입 테크닉과 자세 등을 소개한다.

집을 급히 팔아야 하는 셀러를 찾아라
급히 집을 팔아야 하는 셀러들은 사정이 상대적으로 느긋한 셀러보다 리스팅 가격도 낮고 협상을 통해 가격을 낮춰주는데 있어 더 유동적이다. 특히 집안 가족이나 친지의 사망, 이혼, 직장 이동이나 포클로즈 등의 이유로 집을 내놓는 셀러의 경우 가능한 한 빨리 집을 팔고 싶어한다. 개인 외에도 포클로즈 된 주택을 확보하고 있는 은행이나 렌더들도 주택을 빨리 처분하고 싶어한다.
이같이 포클로즈된 주택 정보들은 일반 웹사이트(www.Foreclosures.com)나 연방 주택도시개발부(www.HUD.gov) 웹사이트 등을 통해 알 수 있다. 따로 조사를 하지 않아도 이들 주택들은 리스팅 문구에 법원 절차를 통해 처분되는 주택이라고 명시가 될 수 있다.
주택 소유주가 사망했을 경우 법원의 프로베이트(probate)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통상적으로 법원의 경매 절차를 거친다. 바이어가 많지 않을 경우 주택을 일반 마켓 가격보다 낮게 구입할 수 있다.


렌더의 사전 승인을 확보하라.
주택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 렌더를 정하고 이 렌더로부터 ‘사전 승인’(pre-approved)을 확보한다. 사전 승인의 경우 렌더가 서면으로 구체적으로 얼마까지 융자를 해주겠다는 것을 약속하는 것으로 단순히 융자자격이 있다는 ‘사전 융자 자격’(pre-qualified)과 혼돈하면 안 된다. 셀러의 집을 살 수 있는 충분한 돈을 렌더가 바로 융자해 줄 수 있다는 것은 셀러에게 분명한 매력 포인트이다. 바이어 경쟁이 벌어졌을 때 셀러로부터 ‘선택’을 받을 확률도 높다.

남에게 쓰레기는 나의 보물이 될 수 있다.
주택을 볼 때 현 상태로만 보지 말고 가능성을 살펴봐야 한다. 이같은 마음가짐을 가질 때 대다수의 주택 바이어들과의 경쟁에서 한 단계 앞서갈 수 있다. 인기가 없어 몇 달째 리스팅에 올려져만 있는 주택의 경우 외부 컨디션이나 내부 구조가 인기를 끌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한 예로 비좁은 방이 많은 주택의 경우 몇 개의 벽만 없애면 넓고 환한 주택으로 변할 수 있지만 일반 바이어들은 이를 보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 잡초가 우거져 있거나 페인팅이 맘에 들지 않아도 기본 주택구조가 맘에 들면 약간의 개조를 통해 자신만의 드림 홈으로 탈바꿈할 수 있다. 단 냉정한 판단이 요구되는데 구입 가격 외에 개조 비용을 산정해 봐야 한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학교, 대형 도로나 묘지 옆에 위치하고 있는 집들은 가격이 낮거나 가격 흥정이 가능한 경우가 많다. 또 주택 소유주가 직접 파는 주택(sale by owner)의 경우도 흥정이 가능하다.

바이어가 조심해야 할 사안들.
평생 한 집에서 살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개조 비용 외에도 팔 때의 투자가치를 생각해야 한다. 동네에서 가장 크고 멋있는 주택은 가격도 가장 높은 경우가 많다.
자신의 재정상태에 맞는 주택을 구입해야지 절대로 무리하면 안 된다. 많은 렌더들이 융자해주는 액수만 믿고 주택을 구입하면 안 된다. 모기지와 재산세 등 주택관련 비용이 자신의 소득의 3분의1을 넘으면 위험부담이 너무 커진다.
올바른 에이전트의 선정 자체만으로도 성공의 절반은 보장된다. 지역을 전문적으로 취급하고 있는 에이전트를 선정하는 것이 여러 면에서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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