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주택판매지수 3월 1.2% 하락 부동산 둔화 조짐

2006-05-0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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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상승 영향으로 미국의 3월 잠정 주택판매(pending home sales) 지수가 하락했다.
미부동산협회(NAR)는 2일(현지시간) 3월 미국의 잠정 주택판매 지수가 전월비 1.2% 하락한 116.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월비로는 6.0% 낮은 수준이다.
잠정 주택판매는 매매계약이 체결됐지만 대금지급 등 거래가 종료되지 않은 계약 건수를 집계한 부동산 지표다. 부동산 거래가 통상 계약 체결 후 1~2개월이 지나야 완전히 종료된다는 점에 착안한 것.
잠정 주택판매 지수는 기존 주택판매의 선행 지표 성격을 띤다. 때문에 지수 하락은 부동산 경기 둔화의 신호로 풀이되고 있다.
지역 별로 3월 중서부 및 남부 지역의 잠정 주택판매는 각각 7.4%와 1.2%씩 감소했다.
반면 서부 지역의 잠정 주택판매는 0.7% 늘었고, 북동부 지역도 5.2% 증가했다.
NAR의 데이빗 리레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잠정 주택판매 하락은 1월 이후 계속된 모기지금리 상승을 반영한 현상”이라며 “미국 부동산 판매가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지만 완만하게 둔화될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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