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민자 총파업 한인업소 ‘한산’

2006-05-02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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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정상출근 절반근무 택해…매출은 크게 감소

‘1일 아침 7시 히스패닉계 일용직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찾으며 기다리는 플러싱과 잭슨하이츠, 뉴저지의 팰리세이즈팍 등은 한산한 모습이었다.’
‘맨하탄의 한 한인 운영 샌드위치샵에서는 이날 정오가 되면서 히스패닉계 종업원들이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이 업소는 총 6명의 직원이 있으나 총파업 관련 시위에 참가하기 위해 절반 근무를 채택했다.’

‘퀸즈의 한 세탁공장에서는 1일 휴무를 했다. 어차피 총파업으로 인력이 대거 빠져나갈 것을 대비해 전날인 30일 일요일에 전 직원이 나와 기계를 돌렸다.’


히스패닉계 이민자가 중심이 된 1일 총파업은 한인 비즈니스에 상당한 긴장을 불러일으켰다. 업무가 마비될 것을 걱정했던 한인 업주들은 이날 의외로 많은 히스패닉계 종업원들이 정상 근무를 선택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히스패닉계 종업원들은 업무의 성격에 따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청소 등 단순 업무를 하는 히스패닉계 종업원들은 정상 근무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델리와 세탁소 등 비교적 숙련된 기술을 필요로 하는 곳에서는 총파업에 동조해 휴무를 하는 모습이 눈에 많이 띄었다.

이날 한인 비즈니스는 지역별로 총파업의 여파가 극명하게 나타났다.
퀸즈 등 히스패닉계 주민들이 많은 지역에서는 이날 매출이 평소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플러싱의 한 뷰티서플라이업소 경우 12명의 히스패닉계 종업원이 모두 출근했지만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고 전했다.
한편 업소에서는 총파업으로 결근한 종업원에 대한 임금 지급을 놓고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맨하탄의 한 델리업소에서는 결근자에게 일일 임금을 지급하지 않겠다고 했다가 히스패닉계 직원들의 반발을 사면서 결국 임금을 지불하기로 약속했다.하지만 대부분의 한인 비즈니스들은 반이민법안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 때문인지 파업 참가 종업원들에게 정상 임금을 지불하는 모습이었다.

<김주찬.이창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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