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학생까지 단속한다” 불체자검거 소문 확산

2006-05-01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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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 공식부인 불구 메이데이 파업 긴장 여전

최근 워싱턴 지역에 퍼진 ‘불체자 일제검거’ 소문과 관련, 몽고메리 카운티 교육청이 학생들에게 “안심하고 학교에 나오라”는 통보를 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몽고메리 카운티의 각급 학교에는 소문의 진위를 확인하려는 학부모들의 전화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소문의 내용은 1일 열릴 메이데이 시위 및 파업과 관련, 이민국과 경찰 합동으로 대대적인 검거작전을 벌이며, 이날 학교에 출석하는 불체자 학생들도 대상이 된다는 것.이와 관련, 몽고메리 카운티 경찰은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한 어떤 형태의 대규모 단속도 계획된 바 없다고 공식적으로 해명했다.
워싱턴 지역에는 최근 실시된 일부 지역의 불법체류자 불법고용 업주에 대한 단속 내용이 와전되면서 라티노 사회를 중심으로 심각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소문은 심지어 무작위로 차량을 세워 단속한다더라 는 식으로 포장돼 일부 라티노 근로자들은 직장에 나가지 않는 것은 물론, 아예 살던 집을 피해 다른 곳에 은신하기도 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워싱턴 지역에서 이민자를 대상으로 한 일제검거는 이루어진 바 없다.
연방 이민관세국은 “소문은 소문일 뿐”이라고 내용을 부인했다. 다만 일상적인 불법이민자에 대한 단속은 계속되고 있지만 소문 같은 대규모 일제검거식 단속은 없었다는 것.
일제 검거 소문은 지난달 초 연방 수사당국이 불법체류자를 대거 고용한 IFCO를 단속, 1,200명에 달하는 근로자와 간부들을 대거 체포하면서 발단이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국토안보부도 계속 단속 강화 의지를 밝혀 그렇지 않아도 불안한 불체자들 사이에 소문이 더욱 확산되게 한 원인이 됐다.
한편 1일의 메이데이 파업과 관련, 각 사업장과 라티노 근로자들은 나름대로 아이디어를 내 서로간 피해를 최소화하고 당국도 덜 자극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일부 업체는 원래 휴일인 29일 토요일에 근무하고 1일을 공식적으로 쉬도록 해주는가 하면, 또 다른 업체들은 아예 1일을 유급휴일로 인정, 시위 참가를 인정키도 했다. 라티노 근로자들도 태도들이 서로 달라, 일부는 지난번 반이민법 반대 전국 시위 때 막무가내로 결근하고 참석하던 양상과는 달리 정상근무를 자청하기도 하고 있다. <권기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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