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불체자 종업원 단속 일파만파...총파업 앞두고 한인업계 ‘뒤숭숭’

2006-04-28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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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월1일로 예정된 이민자 총파업을 앞두고 뉴욕일원 한인 자영업계 분위기가 뒤숭숭해지고 있다.

총파업을 며칠 앞둔 상황에서 정부당국이 서류미비자 고용업소 단속을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번 단속이 총파업에 대비한 정부당국의 사전 대응이 아니냐는 소문이 일면서 업계 전체에 불안감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
특히 단속이 실시됐던 일부 업종의 업소들에서는 서류 미비자 종업원들이 혹시 있을지 모를 단속을 피해 갑자기 출근하지 않아 해당 업주들이 곤혹을 치르고 있는 실정이다.실제로 지난 25일 롱아일랜드 소재 한인소유의 주차장에서 일하는 서류 미비자 종업원이 이민세관단속국 요원으로부터 체포됐는가 하면 26일에는 웨스트체스터에 위치한 레스토랑의 직원이 붙잡히는 등 잇따라 서류 미비자 종업원 적발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맨하탄 다운타운에서 청과상을 운영하는 한 관계자는 “최근 갑자기 단속바람이 불자 업계 여기저기서 종업원들은 물론 업주들까지도 피해를 보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팽배해지고 있다”면서 “이 같은 분위기 때문에 일부 업소에서는 종업원들이 갑자기 일을 그만 두는 사례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이번 단속이 총파업을 앞둔 당국의 사전대응일 수 있다고 믿는 업주들 사이에는 총파업때 문을 닫고 참가를 해야 될지 말지를 놓고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무엇보다 히
스패닉계 상가 지역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업주들 경우 더욱 심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인업계 일각에서는 총파업을 앞둔 이번 단속에 대한 대책 논의와 함께 단속이 확대될 경우를 대비한 조치를 서두르고 있다. 대부분의 업주들은 단속에 따른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우선 종업원 고용 및 관리 기록을 철저히 준비해 둬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석우 뉴욕수산인협회장은 “업계에서는 이번 총파업과 단속 문제로 인해 많은 얘기를 나누고 있지만 뾰족한 해결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면서 “우선 회원업소들에게 종업원 고용 관리 기록을 반드시 업소내에 비치해 둘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총파업은 연방 정부의 이민개혁 입법에 불체자 사면조치를 포함시킬 것을 요구를 목적으로 하는 것으로 다인종 소수계 노동자 연대와 국제서비스 노조, 농장 노동자 연대, 멕시칸 이민자동맹 등 주류·히스패닉 이민 노동자 기구가 대거 참여한다.


<김노열 기자>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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