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부동산 칼럼

2006-04-20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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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칼럼

남문기

최고가 되는 법
할머니 한 분이 미장원에서 머리를 다듬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오며 가며 만난 동네 사람들이 글쎄 무덤덤하게 지나가는 게 아닌가. 아무도 할머니의 머리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는 것이다. 그런데 집에 들어오니 손주 녀석이 하는 말. “와~ 할머니 머리 예쁘다.”
할머니는 세상에 내 손주가 최고라며 부둥켜 앉고 뽀뽀를 해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할머니는 그동안 모아 놓은 쌈지돈까지 몽땅 손주에게 꺼내주었다. 사실 언챙이라 평소에는 남들은 물론 가족에게도 그렇게 환대를 받을 기회가 많지 않았던 이 손주는 오늘이야 말로 자기가 세상에서 최고라는 자부심이 생겼으며 이를 토대로 밝게 성장해갔다.
서로가 칭찬을 주고받는다면 어떤 사람에게는 진짜 용기가 되고 크나큰 행복감을 느끼게 한다.
무턱 대고 칭찬과 격려로 일색하자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현실적이고 구체적으로 논하며 격려한다면 밝은 세상을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고달픈 삶을 살아 갈수록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할 때 칭찬은 기쁨과 용기를 주며 상승작용을 하지만 상대를 흠잡기 시작하면 서로의 인격에 상처를 주고 결국 만신창이가 되고 만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집 색깔이 회색이면 어떻고 흰색이면 어떠랴.
내 옷이 청바지면 어떻고 치마면 어떠랴 먹고사는데 하등의 지장이 없다. 그러데 그 결과는 대인관계에서 비즈니스에서 현저한 차이가 있어 먹고사는데 직접적인 관계가 되니 꾸미고 아름다움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색채가 어떻게 어울렸으니 어디가 얼마나 좋다고 칭찬을 할 수 있는 레벨. 여유를 갖고 생활 속에 우리는 우리 선조의 여유로운 양반의 자세를 가져보자. 그것이 정신문화교육이고 이것은 어릴수록 청소년 때부터 교육이 되어야 한다.
즉 한인 커뮤니티에 청소년들의 건전한 놀이터를 만들어 놓아 담배든 마약이든 피해갈 길이 있지 않을까. 기업마다 동네마다 한인의 한류를 즐기고 교육될 수 있는 문화공간은 여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필수며 그렇지 못 할 경우 우리의 모든 유교정신 민족정신, 선비정신이 무너지는 날에는 곳 우리 가정의 위협이 되고 있다는 것을 현재에도 볼 수 있다.
당연히 1.5세와 2세들이 주류층에 유력한 인사가 되고 지도자가 되는 것은 두말 할 것 없이 바라는 바다 .그러나 전통과 민족적 자긍심 없이 정신무장 없이 올라가는 성공은 모래위에 진흙 성처럼 결국 무너지고 말 것이다.
초대 문화부장관 이었던 이어령씨는 장관 초기 전국에 1만개의 미술박물관을 설립해야 나라가 산다는 얘기를 하기도 했다. 삶의 터전 곳곳에 정서적 정신문화를 심어가자는 정책이었다.
LA는 다민족과 경쟁하는 경제의 현장이다 개인적인 기업과 매장이 활성화되려면 한인타운의 이미지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홍보 전략을 펼쳐야한다 우리 비즈니스의 광고 정신으로 이제 한인 타운 가로를 우리전통문화로 장식되기를 원한다.
시각적으로는 벽화나 조형물로 아름다운 한류를 홍보하자. 좀 더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방법은 서로를 인정하고 칭찬하며 믿음과 사랑을 가진 인간이라고 인정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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